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후기

분당하프마라톤 참가후기 (2003.5.4)

남녘하늘 2008. 2. 27. 10:48

 

 (1시간 35분)

아침에 하늘을 보니 구름은 적당히 있으나 무척 더울것 같아 힘든 경기를 할것 같은 예감이다. 집에서 나오다가 바로 옆동에 사는 윤동규님을 만나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집에서 경기장까지 이동시간은 5분. 이렇게 가까운 곳에 참가하는 것도 처음이다. 말 그대로 홈그라운드의 잇점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달리는 코스도 연습을 많이 하던 곳이고.

분당하프마라톤도 우리의 런너스페스티발처럼 분당의 달리기 모임인 '탄천검프'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 무척 짜임새있고 달림이들을 우대해주는 기분좋은 대회이다. 앞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참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은 몸이 움직여주는대로 뛰자고 마음먹고 출발. 처음 10Km까지는 매 Km당 4분 10초의 속도로 달렸다. 10Km 이후는 역시 힘이 딸려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난 왜 풀코스든 하프코스든 절반을 달리고 나면 속도가 떨어지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아니 알수 없는것이 아니라 연습부족이다. 매번 단순한 달리기로 인한 인터벌 훈련이나 근력훈련이 부족한 결과이리라.

비록 마음속으로 기대했던 목표에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에 1시간 35분이면 만족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뛰고 나서 아무런 부상도 없고 힘도 많이 남아 있어 레이스 운영을 잘하면 다음엔 기록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리란 점이다.

경기를 마친 후 푸짐한 참가기념품을 챙겨들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또 한번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느끼면서 집으로 직행. 목욕하고 낮잠까지 한숨자고 일어나도 점심때가 멀었다.

저녁엔 윤동규님과 만나 오늘 있었던 경기운영에 대해 다시 복기해보면서 한잔. 올 가을 춘천에서 함께 일 저질러보자고 약속.


2Km : 8:34
4Km : 8.04 (16:39)
6Km : 8:20 (25:01)
8Km : 8:21 (33:23)
10Km : 8:29 (41:53)
12Km : 8:46 (50:40)
14Km : 9:03 (59:44)
16Km : 9:25 (1:09:09)
18Km : 9:57 (1:19:08)
20Km : 10:06 (1:29:15)
21.0975Km : 5:50 (1: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