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7분 54초)
한강변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겨울 날씨치고는 너무나 포근한 느낌이다. 마라톤을 주최하는 단체의 지명도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부상의 위험성때문에 겨울철 달리기를 참가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보다는 적은 사람이 대회에 참가했다. 풀코스 참가자도 모두 합쳐보았자 5-600명 정도나 될까싶다. 2004년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한강시민마라톤을 정했는데, 참가자가 적다보니 영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
한강변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겨울 날씨치고는 너무나 포근한 느낌이다. 마라톤을 주최하는 단체의 지명도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부상의 위험성때문에 겨울철 달리기를 참가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보다는 적은 사람이 대회에 참가했다. 풀코스 참가자도 모두 합쳐보았자 5-600명 정도나 될까싶다. 2004년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한강시민마라톤을 정했는데, 참가자가 적다보니 영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
단촐하게 모인 참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가 출발지로 이동, 10시 정각에 출발신호가 떨어졌다. 오늘은 욕심내지 말고 매 Km를 5분주로 달려보자고 마음먹었다. 보스턴에 함께 갔던 배경준형과 함께 출발. 초반에는 뒤에서 천천히 뛰다가 후반부에 힘이 나면 뒤쳐지는 주자들을 추월하자고 전략을 세웠다. 여의도에서는 바람이 좀 불었는데 달리는 주로에서는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 날씨가 포근해도 겨울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도 거의 없어 달리기에는 참 좋았다.
처음 5Km까지는 조금 천천히 뛰어 26분이 나왔으나, 이후 40Km에 이를 때까지 거의 Km당 5분의 속도를 유지했다. 돌아오는 길에 맞바람을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그 맞바람조차 불지 않아 오히려 땀이 많이 흘린 편이다. 규모가 작은 대회이어선지 전반적으로 좀 허술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짜피 내가 좋아서 뛰는 대회고, 장소만 제공하고 스피드칩으로 기록만 정확하게 측정해 준다면 그 다음에 나머지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서운한 일도 없겠지만 이미 다른 대회를 많이 다녀본 관계로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풀코스를 뛰는동안 그 흔한 사진찰영도 한번 해주지 않고 심지어 결승점에서도 사진 찍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급수대에서도 맹물만 제공하고...
반환점까지는 경준형과 함께 했는데 25Km부근에서 속도가 조금씩 늦쳐기기 시작하더니 부상의 후유중이 남아있으니 먼저 가라고 해 그 때부터는 혼자서 달렸다. 달리기를 해보면 항상 느끼지만 혼자서 달리면 지루하기도 하거니와 현실에 타협하기가 쉽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달리면 달리는 자체가 즐거워지고 거리도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 함께 달리다 혼자 달리니 많이 지루해졌으나 오늘은 초반에 무리를 하지 않고 천천히 달린 관계로 힘도 많이 남아있고 또 5분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정속을 유지했더니 돌아오는 길에 꽤 많은 주자를 추월한 것 같다.
어짜피 오늘 대회는 참가자가 적었기때문에 주로에 주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한명 한명 추월하는 재미도 괜찮았던 것 같다. 32Km지점인 청담대교 부근에는 겨울날씨가 얼마나 따뜻했던지 칡 잎사귀가 아직 푸른 빛을 내고 있었고 덩쿨이 자라는 것이 보였다. 정말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난 천천히 달려도 매번 37Km지점에 이르면 힘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평소 훈련량의 부족이 아닐까싶다. 오늘도 37Km지점에서 다리가 무거워짐을 느꼈고 속도도 Km당 5분 30초로 떨어졌다. 이후 5Km는 6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정신력으로 달린 것 같다. 주로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바람이 여의도에 다다르니 또 상당히 많이 분다. 막판에도 스퍼트를 하지 못하고 들어오니 3시간 37분이다. 중간에 조금 지체한 시간과 마지막에 힘이 들어 지키지못한 시간을 제외하면 처음에 원했던 목표는 거의 이룬 셈이다.
뛰고나서 칩을 반납하니 완주메달과 초코파이 달랑 한개를 봉투에 넣지도 않고 주어서 황당했는데 그나마 대회장 뒷편에서 국밥을 준비해 주었는데 참 맛있게 잘 먹었다. 국밥 하나로 이날 나쁜 기억은 모두 잊어버렸다. 참 단순하다. 난.
금년 들어서 풀코스 11번째. 2004년의 마지막 대회는 기분좋게 끝냈다.
05km 26'18" -- 26'18"
10km 25'45" -- 52'03"
15km 25'21" -- 1:17:24
20km 24'49" -- 1:42:13
25km 26'40" -- 2:08:53
30km 25'25" -- 2:34:18
35km 23'57" -- 2:58:15
40km 27'06" -- 3:25:21
finish 12'33" -- 3:37:54
풀코스를 뛰는동안 그 흔한 사진찰영도 한번 해주지 않고 심지어 결승점에서도 사진 찍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급수대에서도 맹물만 제공하고...
반환점까지는 경준형과 함께 했는데 25Km부근에서 속도가 조금씩 늦쳐기기 시작하더니 부상의 후유중이 남아있으니 먼저 가라고 해 그 때부터는 혼자서 달렸다. 달리기를 해보면 항상 느끼지만 혼자서 달리면 지루하기도 하거니와 현실에 타협하기가 쉽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달리면 달리는 자체가 즐거워지고 거리도 짧아지는 느낌이 든다. 함께 달리다 혼자 달리니 많이 지루해졌으나 오늘은 초반에 무리를 하지 않고 천천히 달린 관계로 힘도 많이 남아있고 또 5분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정속을 유지했더니 돌아오는 길에 꽤 많은 주자를 추월한 것 같다.
어짜피 오늘 대회는 참가자가 적었기때문에 주로에 주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한명 한명 추월하는 재미도 괜찮았던 것 같다. 32Km지점인 청담대교 부근에는 겨울날씨가 얼마나 따뜻했던지 칡 잎사귀가 아직 푸른 빛을 내고 있었고 덩쿨이 자라는 것이 보였다. 정말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다.
난 천천히 달려도 매번 37Km지점에 이르면 힘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평소 훈련량의 부족이 아닐까싶다. 오늘도 37Km지점에서 다리가 무거워짐을 느꼈고 속도도 Km당 5분 30초로 떨어졌다. 이후 5Km는 6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정신력으로 달린 것 같다. 주로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바람이 여의도에 다다르니 또 상당히 많이 분다. 막판에도 스퍼트를 하지 못하고 들어오니 3시간 37분이다. 중간에 조금 지체한 시간과 마지막에 힘이 들어 지키지못한 시간을 제외하면 처음에 원했던 목표는 거의 이룬 셈이다.
뛰고나서 칩을 반납하니 완주메달과 초코파이 달랑 한개를 봉투에 넣지도 않고 주어서 황당했는데 그나마 대회장 뒷편에서 국밥을 준비해 주었는데 참 맛있게 잘 먹었다. 국밥 하나로 이날 나쁜 기억은 모두 잊어버렸다. 참 단순하다. 난.
금년 들어서 풀코스 11번째. 2004년의 마지막 대회는 기분좋게 끝냈다.
05km 26'18" -- 26'18"
10km 25'45" -- 52'03"
15km 25'21" -- 1:17:24
20km 24'49" -- 1:42:13
25km 26'40" -- 2: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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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km 23'57" -- 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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