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가리왕산 마라톤 (2005.8.21)

남녘하늘 2008. 4. 5. 14:12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가리왕산에서 산악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곳 마라톤 대회는 자연 휴양림 임도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많은 달림이가 참가할 수도 없는 대회이다. 출발지인 마항치는 가리왕산 휴양림 관리 사무소에서도 소형버스를 타고 40여분 올라와야 했다. 그야말로 공기도 깨끗하고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지대라 8월이지만 초가을의 느낌을 받았다. 내년에 대회에 다시 참가한다면 그때는 가족과 함께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만큼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고 깨끗한 곳이다.
대회출발에 앞서 같은 클럽의 박유환님과 함께.

 

 

 

 

 

결승점에 들어와서 '포커스마라톤'의 대표이신 정영주님과 함께.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태백산맥 중심부에 해당하며 우리가 출발한 가리왕산의 마항치도 해발 1,050m 정도가 된다. 우리가 달린 코스는 가리왕산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 순환임도를 해발 800m에서 1,.050m까지를 오르내리는 엄청난 산악코스였다. 초반에는 내리막이 많아 힘차게 달렸으나 마지막 4Km는 걷지만 않았을 뿐 걷는 속도로 힘들게 들어왔다. 그래도 결승점에 도착하니 기쁘다. 오늘이 풀코스 36번째 완주한 날이다.
 

 

 

 

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다시 자연학습관으로 내려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바로 옆에 위치한 얼음동굴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선군 자체가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기온이 높은 편이 아니지만 얼음동굴 앞에 설치된 온도계는 영상 8.5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서늘한 바람이 지하 1,000m에서 뿜어져나와 한기가 느껴졌다.

 

 

출발지인 마항치에서 산 주변을 한바퀴 도는 다목적용 순환 임도의 연장이 42.195km. 평지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산악마라톤이다. 임도 너머로 보이는 연봉들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긴 하지만 주로가 포장도로가 아니어서 주변경관을 감상하면서 뛰기엔 부담이 있다. 한순간 방심하면 부상의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힘든 코스를 한번도 쉬지말고 달리자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는 달성했는데 달린 시간은 4시간 4분. 올 8월달에 달린 기록은 모두 4시간이 넘어 버렸지만 이번 기록이 가장 좋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