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2016년 달리기 계획 (2016.1.1)

남녘하늘 2015. 12. 29. 10:57

 

 2016년 신년을 맞이하며 오랫만에 달리기 계획을 세웠다. 


 2015년에 돌이켜보면 바쁜 업무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마라톤 대회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한해를 보내 버렸다. 2004년 이후로 매년 한차례 이상 실행했던 해외 마라톤도 처음으로 가지 못했고, 국내 풀코스 마라톤 대회도 소위 메이저 마라톤이라고 하는 동아, 조선, 중앙마라톤의 3번의 대회만 참가했다. 2001년 풀코스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이래도 가장 적은 대회 참가 기록이다. 심지어 연초에 대회 참가 계획도 세우지 못한채 한해를 보냈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으니 대회 참가도 하지 못하게 되고, 대회 참가를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횟수와 달리는 거리도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2015년에 3번의 풀코스 대회에 참가해서 이제 풀코스 마라톤의 참가 횟수가 136번으로 늘어났다. 평소에 운동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졌다. 그나마 8월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집근처 광교호수공원에서 서서히 연습량을 늘이기 시작했고, 10월 25일 춘천에서 개최되었던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서 보스턴대회 참가가능 기록인 3시간 28분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운동을 열심히 할 때는 대회 참가해서 가장 편하게 달렸던 기록이 3시간 30분의 기록이었는데 많이 반성이 되는 대목이다. 당분간은 풀코스를 뛰더라도 즐겁게 뛸 수 있도록 기본적인 체력을 갖추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2016년에는 2015년 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에 참가 예상 대회를 꼽아보니 작년보다는 4회가 많은 7회의 대회참가가 예상된다. 일곱번의 대회 참가가 내게는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달리는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면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지도 모르겠지만 더 이상은 참석하지 않도록 내 스스로 자제해야 할 것이다. 굳이 더 달리고 싶다면 풀코스보다는 하프코스나 10km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즐겁게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월 10일 참가할 여수마라톤 대회는 2016년에 맞아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인데, 그간 꼭 한번 참석하고 싶은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한번도 참석하지 못한 대회이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라톤 대회 130번 이상의 참가경력이 있기에 그 경륜을 밑천삼아 뛰어볼 계획이다. 워낙 고도차이가 큰 대회여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2월에는 쿄토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두번의 풀코스 대회에 참석하고 나면 3월 20일 개최되는 동아마라톤은 편하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월에는 내가 살고 있는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마라톤에 참석하고 그 이후로는 풀코스 대회는 참석하지 않고 10월에 춘천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대회에 참가갈 생각이다. 3월에 열리는 동아일보 서울마라톤대회와 10월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 그리고 11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중앙마라톤 대회는 국내 마라톤대회중 메이져 대회인지라 분류되고 있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대회는, 대회의 내용이 약간 변질되고 주최측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것 같아 앞으로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참석하지 않아도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에 대회는 지속적으로 열리겠지만 나는 주최측의 갑질에 놀아나고 싶지 않다. 그리고 12월에는 싱가포르 마라톤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1년중 5,6,7,8,9월 다섯달만 풀코스마라톤 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나머지 달에는 매달 한번씩 참가하게 되는 셈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석도 결과물로서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지난 1년간 꾸준히 연습을 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올해는 규칙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에는 산행을 자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요일에는 장거리 달리기 연습을 하고, 주중에도 2회 이상 집근처의 원천호수공원을 달리는 것을 생활화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운동은 스스로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는 해외 마라톤대회에 두번 참석할 계획을 세웠다. 매년 한차례 이상 참가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 왔는데, 2014년 11월 뉴욕마라톤 대회를 참석하고 나서 2015년에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해외 마라톤에 참석하지 못했다. 2004년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오던 해외마라톤을 처음으로 참가하지 못한 셈이다. 원래는 올해 4월에 개최되는 보스턴마라톤을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참가 신청이 늦어져서 2017년에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미리 준비해서 2017년에는 꼭 참석할 생각이다. 꼭 2017년에는 보스턴대회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할 목표를 세우고 있는 중이다.


 올해 참가할 첫 해외마라톤대회는 2012년 참가하려고 했으나 다른 대회에 참가하느라 실행하지 못했던 쿄토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서 미리 2015년 8월에 참가신청을 해서 참가가 확정되었다. 1회대회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5회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오사카대회나 쿄토대회는 모두 도쿄마라톤대회가 성공을 본떠 만들어진 대회라고 한다. 오사카와 고베대회는 참석했으니 이제 쿄토마라톤대회에 참석하게 되면 간사이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는 모두 참석하게 된다. 가족과 함께 참석해서 쿄토에 살고 있는 당숙집에도 방문하고 올 예정이다.

 

 

 

 

 

그리고 12월에 개최되는 싱가포르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대회는 2005년에도 한번 참가했는데 한번 더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실행은 하지 못했었다. 그 기억을 되살려 2016년에 한번 더 참가할 생각이다. 대회 참가하면서 집사람과 함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말라카지역을 여행하는 계획을 꿈꾸고 있다. 대회 참가 신청은 8월에 할 수 있고, 또 신청을 한다고 해서 100% 참가가 보장되지 않지만 외국인 참가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프레미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이스크 코스트 파크를 달렸던 기억이 생생한 대회인지라 기대가 된다. 

 

 

 

 

 


 2016년은 마라톤을 시작한지 19년째가 되는 해이다.
한가지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온 것도 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스럽다. 올해부터는 등산도 틈틈히 다닐 생각이고 마라톤을 하면서 그만 두었던 골프도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달리기가 내게 맞는 운동인지라 부상없이 즐겁게 달리는 한해를 보낼 생각이다.

 

 


<< 2016년 풀코스마라톤 참가 예상대회>>


2016년 1월 10일 (일) 여수마라톤
2016년 2월 21일 (일) 교토마라톤 
2016년 3월 20일 (일) 서울 동아마라톤

 

2016년  4월 17일 (일) 경기마라톤
2016년 10월 23일 (일) 춘천마라톤
2016년 11월  6일 (일) 중앙마라톤

 

2016년 12월  4일 (일) 싱가포르마라톤 

 

 


<< 2016년 기타 마라톤 참가예상 대회>>

 
2016년 4월 10일 (일) 예산벚꽃마라톤 (하프)
2016년 5월  1일 (일) 노동절 마라톤 (10km)
2016년 5월  8일 (일) 화성효 마라톤 (하프)

 

2016년  8월 28일 (일) 영동포도마라톤 (하프)
2016년 10월  3일 (일) 국제평화마라톤 (하프)
2016년 11월 20일 (일) 손기정평화마라톤 (하프)

 

 

(아직 연초라 대회가 확정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고, 2015년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하프대회와 10km 대회는 조금 더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