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해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태산으로 이동했다. 도화곡 풍경구 입구에 도착해서 어제 노산에 올라갈 때처럼 셔틀버스를 타고 산행 출발지점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오르는 계곡이 좋아 보였는데, 계곡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놀러와서 쉬고 간다고 한다. 출발지인 도화원에 도착해서 도보 산행팀과 케이블카 탑승팀으로 나누어 출발한다. 그래도 오늘은 시내에서 관광을 하는 사람이 없이 전원 태산에 오르기로 해서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만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대신 하산할 때에는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는 코스를 택해서 모두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전체 참가자가 모여서 사진을 함께 찍었다. 104명이나 되는 적지 않은 인원이다.
태산은 산행 기점이 대략 여섯 군데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은 네개의 코스만 나와 있는 지도이다. 우리 일행은 그림의 윗쪽 코스인 도화곡 풍경구 입구에 도착해서 셔틀을 타고 도화원까지 올라 왔다. 이후 산행을 시작해서(일부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 소동천을 거쳐 정상인 옥황정까지 오른 뒤에 신계빈관이라은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북천문으로 이동해서 하산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후석오케이블카 탑승장쪽을 거쳐 태극봉,산호문, 성천각,망천문를 거쳐 태산봉선대극장을 지나 주차장까지 이동하면 오늘 산행이 끝난다.
태산 정상으로 걸어서 올라가기 힘든 사람만 이곳에서 게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어서 오르기로 했다. 남천문쪽이 태산을 오르는 주봉이어서인지 이쪽으로 온 사람은 태산 정상에서 본 사람들에 비하면 많지 않은 편이였지만, 그 사람들 중에서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걸어서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길은 잘 관리되어 있었다. 도화원은 태산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볼거리는 많지 않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어짜피 정상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지 오르면서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보다는 낳다는 생각이다.
등산로 초입 돌계단길로 올라서며 바로 태산 산행에 들어 간다. 제법 가파른 돌계단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곳에 태산이라고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있는 산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다. 중간에 조망을 할 수 있는 능선이 나와서 주변을 한번 들러보니 차를 타고 제법 많이 올라 왔는지 산과 계곡이 깊어 보인다. 기둥과 서가래만 남아 있는 집터가 나왔는데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좌석은 만들어 놓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만들어 놓으려면 바람과 비도 피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해 놓앗으면 좋았을텐데 왜 만들다 중간에 그만 두었는지 모르겠다.
산을 오르는 중간에 완만한 평지가 있던 곳에 처음이자 끝으로 집한채가 나탔났다. 건물의 모양이나 색상으로 보아서 그냥 일반집은 아닌 듯하고 도교 사원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간이식당을 겸한 농가인 듯하다. 집 주변에 채소밭도 있고, 닭도 기르고 있어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미리 부탁을 하면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쉬지 않고 올라오면서 흘린 땀을 이곳에서 식혔다.
어제 올랐던 칭다오의 노산과는 달리 태산을 오르는 도화원 계곡은 별로 볼거리도 없고, 조망도 좋지 않아서 산을 오르는 재미가 별로 없다. 중간에 정상쪽으로 통신용 안테나 타워와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보이는 전경이 한번 보였을 뿐 올라가는 내내 주위 풍광을 돌아 볼 것이 없다. 정상으로 가는 것은 어느쪽으로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생각했었던 태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케이블카도 잠시 한번 보였을 뿐 우리가 올라가는 방향과는 다른 쪽으로 올라가는 모양이다. 케이블카로는 20여분이면 오르는 것을 아주 지루하게 두시간 이상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중간에 소나무가 울창하고 흙길로 되어 있는 구간이 나와서 그나마 산보하듯 즐겁게 걸을 수가 있었다. 오르는 중간에 큰 바위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특징 있는 건물이나 지형이 나타나는 것도 아닌 비슷한 느낌의 길을 걷다보니 오르는 내내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가 나오지 않는다.잘 만들어진 돌 계단만 엄청나게 많았다는 기억밖에 남는 것이 없다. 이 코스에 왜 이렇게 사람이 없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산에 오르는 것 이외에 재미 있는 것도, 멋진 풍광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오르막을 올라 북천문을 지나니 커다란 도교 사원 같은 건물이 나왔다. 정상에 있는 옥황정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태산을 올라오면서 건물다운 건물을 거의 보지 못한채 올라와서 처음 만나는 건물이라 반가왔는데 커다란 탑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안쪽 마당은 잘 관리해 놓았는데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풀도 뽑지 않고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설명문도 제대로 없어서 도교 사원으로만 추정할 뿐이다.
사진 뒷쪽에 있는 문이 북천문이다. 태산에 있는 다른 이름의 문들에 비해서 규모가 너무 작다. 이곳에서부터 정상인 옥황정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하지만 그리 많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능선길을 조그만 더 올라가면 된다. 태산에 올라오는 사람들 중에서 이 북천문이 있는 곳까지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간 일행들도 한참 전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이곳으로 오지 않은 것을 보면 이곳이 케이블카를 타고 온 종점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모양이다. 이제 일행들을 찾아 가야 한다. 북천문에서 조금 더 이동하니 후석오 상첨이라고 케이블카 역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도 없고, 케이블카가 운행하지도 않고 있다.
태산 능선은 평탄하고 바위봉우리 들로 이루어진 산이었다. 북천문쪽에서 옥황점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외진 변두리인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북천문을 지나 드디어 바위에 붉은 글씨가 조각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 만난 바위가 장인봉(丈인峰)이다. 이곳의 산세가 마치 노인의 여유로움과 같이 평탄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당 현종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장인봉 후면 하단에는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글씨도 새겨져 있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많지 많아서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산 아래에서부터 보였던 통신용 안테나를 드디어 지나게 되었다. 멀리서부터 정상 이정표 노릇을 해 주어서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가까이 와서 보니 정상에 세워져 있는 철탑이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위치로 볼때 주변에서 태산이 가장 높은 곳에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설물이 산위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다지 보기 좋은 것은 아니아. 철탑을 지나면 바로 태산의 정상에 있는 옥황정(玉皇頂)으로 이어지게 된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중간 목적지인 태산(泰山) 주봉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옥황정에 도착했다. 옥황정의 건립연대는 알려지지 않았고 명나라 헌종(1465~1487)에 중건했다고 한다. 태산 정상 일대 최고의 볼거리인 옥황정에는 말 그대로 옥황상제를 모신 일종의 사당으로 태청궁, 옥제관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가운데에는 옥황상제, 좌우에 관세음보살, 재신을 모시고 있다. 붉은 담장으로 둘러 싸여져 있고, 한가운데 태산 정상(泰山極頂) 1,545m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다지 높지도 않은 산을 어릴 때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인줄 착각도 했었다.
표지석 둘레의 울타리에는 갖가지 소원의 열쇠가 겹겹이 매달려 있었으며, 옆의 탑에는 빨간 천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중국사람들도 이렇게 산에 와서 기도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옥황정에는 역대 중국의 제왕들이 봉선의식을 거행하던 고등봉대(高登封臺)가 있는데, 산 아래 대묘(岱廟)에서 봉선의식을 지내고 다시 태산정상 옥황정에 올라 옥황상제에게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또한 서민들은 태산에 오르면 사후에 영혼이 이 산으로 돌아와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에게는 태산 등정이 숙원이고 오늘도 많은 등산객들이 갖가지 소원을 가지고 태산을 올라 북적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산을 오를 때의 조용한 태산과는 달리 여기부터는 엄청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옥황정 앞쪽으로 계단에 서면 일관봉(日觀峰)이 보인다. 얼핏 보기에는 군사시설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물어보니 기상대가 있으며, 영욱빈관(迎旭賓館)과 일관봉빈관(日觀峰賓館)이라는 호텔이라고 한다. 산 정상에 호텔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이곳은 중국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일관봉에서 태산의 일출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니, 그 위치에 호텔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호텔이 아니었다면 한번 가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호텔이라는 말에 일관봉에 가는 것은 생략해 버렸다. 호텔 말고도 볼 것이 많기 때문이다.
태산 정상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혼잡함 그 자체다. 건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너무 정신이 없다. 차라리 올라 오면서 조용하고 한적했던 편이 더 낳은 것 같다. 어제가 휴일이이서 오늘은 조금 덜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휴일은 아니지만 휴가철이어서 아직 혼잡한 듯한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떼로 몰려와서 시끄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우리가 이방인이니 뭐라 할 수도 없다. 옥황정에서 조금 내려 오니 태산의 위엄을 나타내는 오악독존(五嶽獨尊)비가 세워져 있다. 중국 오악은 동악 태산, 남악 형산, 서악 화산, 중악 숭산, 북악 항산 등 동서남북 중앙에 있는 5개의 명산을 가리킨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위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포기하고 조금 멀리서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남긴다.
옥황정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던 일행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고 연락이 와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100명이 넘는 단체 손님인자라 한번에 식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상 아래쪽으로 도교사원을 비롯해서 기와로 된 많은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 중에서 일부는 하늘길을 뜻하는 천가(天街)에 있는 상가라고 한다. 중국인들이 성스럽게 생각하는 태산 정상에 음식점이 가득하다고 하니 의외라는 생각이다. 먹을 것을 따로 준비하지 않은 우리같은 일행들이야 편하긴 하지만 뭔가 조금 맞지 않은 것 같은 심정은 어쩔 수 없다.
식사를 하기 위해서 정상에 있는 다른 장소를 둘러 보지 못하고 식당으로 바로 온 것이 아쉽다. 바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식사를 하고 나서는 개별 시간을 주지 않았다. 단체로 움직이는 일행들의 어쩔 수 없는 불만 사항이다. 신게빈관(神憩賓館)에서의 점심은 산정상에서 한끼를 해결한다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이른 아침을 먹고 올라오느라 출출했었는데 정상에서 편하게, 그리고 배불리 점심을 먹는다는게 중요하다.
일행들이 식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기다리면서 신게빈관(神憩賓館)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신계빈관은 대현식당도 운영하고 있지만 식당뿐만 아니라 숙박업도 운영하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조잡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의 눈으로 보아도 가격이 제법 나갈만한 여러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을 살펴보니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어서 그냥 눈 구경으로 만족했다.
기념품 매장 반대편에는 규모가 있는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잠을 자고 바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에 있는 대피소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거의 호텔급의 여관인데, 더운 여름을 대비해서 에어콘까지 달려 있었다. 언제 한번 이곳에 와서 잠을 잘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산 정상에 있는 호텔의 모습이 특이해서 내부에 들어가서 사진을 한장 찍어 보았다. 아까 옥황정 정상에서 보았던 일관봉에 있는 호텔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환경을 파괴하면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1시간 가량 느긋한 점심 휴식을 마치고 정오 무렵 식당을 나오며 기념 촬영을 했다. 식당 바로 아랫쪽에 도교 사원인 벽하사가 있었는데, 밥을 먹으면서도 그곳이 벽하사인지 아니면 우리가 밥을 먹었던 곳과 같은 식당인지 구분을 하지 못해서 태산까지 와서 벽하사를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번 태산 산행은 태산에 있는 공자사당을 비롯해서 여러 유적과 유물은 보지 못한채 산을 다녀 왔다는데 의미가 있다. 단체로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보니 여행사에서 사람을 챙기느라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지 못했는데, 아쉽기도 하지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제 다시 정상으로 이동해서 반대쪽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태산의 바위에는 수많은 세월 동안 중국 역대의 제왕과 정치인, 시인들이 남긴 글로 가득 메워 거의 빈자리가 없다. 현재 태산 일대에 새겨져 있는 비석과 석각은 약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야말로 빈자리가 없다고 보면 된다.엄청난 환경파괴 행위이지만, 환경파괴도 시간이 오래 흐르면 문화유산이 되는 모양이다. 태산은 자연경관과 더불어 이러한 문화유산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눈에 띠는 금박으로 된 석각 비문은 726년 9월에 당 현종이 남긴 ‘천하대관 기태산명 마애비(天下大觀 紀泰山銘 摩崖碑)'이다. 대관봉이란 이름을 가진 절벽에 세로 13m, 가로 5.3m의 바위에 총 966자의 글씨가 예서로 새겨져 있다. 대관봉 앞에는 제법 넓은 공간이 있어서 태산에 오는 사람들이 이 바위 앞에서 모두 사진을 찍는다. 모처럼 산악회원들이 함께 보여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 옥황정과 장인봉을 지나 오후 1시 30분부터 하산하기 시작한다. 장인봉을 지나가자 그동안 사라졌던 돌계단이 다시 나타나고 끊임없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힘든 오르막도 올라 왔는데 편한한 마음으로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내려가기로 한다. 그런 길을 따라 내려가자 후석오 삭도 탑승장을 지나 후석홍(后石嗚)라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와 북천문이 나타났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 이코스가 태산의 배경을 볼 수 있는 천촉봉코스라고 한다. 일반 관광객은 중천문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려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태산의 비경은 이쪽 천촉봉코스에 몰려 있다고 한다.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다.
스키장 리프트처럼 생긴 후석홍 삭도를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후석홍 삭도 정류장에 도착했다. 산 아래도 아니고 중턱도 아니고 거의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대체 왜 이런 시설물을 만들어 놓은건지 얼핏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탑승 수요가 없어서인지 이쪽 케이블카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직 중국에는 등산이나 트레킹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을 노산에서도 느꼈고, 이곳 태산에서도 보게 된다. 산에 왜 힘들게 오르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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