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영동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이후 울트라 마라톤은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 수원마라톤 클럽 62년 범띠 모임에서 올해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이 대회에서만 10번을 완주하는 친구가 있어 함께 대회에 참가해서 축하해 주기로 약속을 했었다.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면 대회 자원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몇번의 울트라 마라톤 자원봉사를 해 보았더니 자원봉사가 대회 참가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아 대회 참가신청을 해 버렸다. 약속을 내 놓았고 대회 신청까지 했음에도 지난 겨울 달리기 연습이 부족해서 걱정은 많았지만 20년에 가까운 달리기 경륜이 있기에 그 경륜만 믿고 한번 뛰어 보기로 했다.
이번 청남대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수원마라톤클럽에서 37명이나 참석해서 단일 클럽으로는 제일 많은 참가자 단체가 되었다. 수원에서 관광버스 한대를 임차해서 대회 참가자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청남대로 내려갔다. 몇 번 참가해 보았던 회원들이 일정을 잘 짜 놓아서 비교적 여유있게 청남대 근처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를 햇다. 금년 대회는 벚꽃 개화 시기를 잘 맞추어서 청남대 주변은 온통 벚꽃 천지였다. 서울보다 오히려 조금 더 늦게 개화한 것이 아닌가싶다. 청남대에서 멀지 않은 문의면에 있는 식당을 예약해 놓아서 맛있는 식사를 마쳤다. 오늘 밤새 얼마나 고생할지는 모르겠지만 낮에는 여행을 왔다는 기분으로 꽃구경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회장인 청남대로 이동했다. 청남대로 들어오는 길을 차에서 보니 언덕이 제법 있어 대회 종반 결승점을 향할 때 제법 고생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왔다. 청남대 주차장 한켠에 마라톤 접수처를 만들어 놓고 배번을 나눠주고 있었다.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대회에서는 특이하게 배번을 3장 나눠 주었다. 가슴에 한장 붙이고, 배낭에 한장 붙이고 맡기는 물품에 한장 붙이라고 한다. 비교적 합리적인 진행이라고 생각된다. 접수하는 곳 바로 옆에 청남대 관람 안내도가 세워져 있어서 이곳이 관광지임을 알 수 있었다.
대회 복장으로 갈아 입고 나서 우리 클럽 자원봉사를 해줄 인원의 개인 차량에 물품을 옮겨 실어 주었다. 10여명의 회원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오늘 주자들에게 봉사를 하게 되어 있었다. 울트라 마라톤의 자원 봉사를 해 보았기에, 이런 자원봉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정말로 고마운 일이다. 오늘 대회는 스피드 칩은 따로 없고 배번으로 기록을 체크한다고 한다. 코스가 어려워서 제한시간을 16시간으로 해 놓았다. 천천히 달려도 16시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편한한 기분으로 달릴 생각이다.
다시 대회장이 있는 안쪽을 들어가니 청남대 출입문이 다시 나왔다.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도 출입문이 여럿 있었던 것 같은데 역시 대통령의 별장이어서 2증 3중의 출입문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은 500여명 되는 것 같은데 이곳 청남대를 놀러온 사람은 훨씬 더 많았다. 달리기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을 것 같다. 놀러온 사람들에게 우리가 주차에서부터 여러가지로 불편을 끼쳣을 것이다.
대회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청남대 여러 곳을 둘러보지 못했지만 출발 장소 근처에 있는 본관에 들어가 보았다. 오늘 우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하러 왔지만, 많은 사람들은 봄을 맞아 청남대의 벚꽃과 함께 소풍을 와서 엄청나게 많이 붐볐다. 처움 방문한 청남대여서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많이 들아다녀 보았으면 좋으련만 그럴 여유는 없고 본관만 들아보는 것으로 끝냈다. 내부는 크게 볼 것은 없었는데 과거 풍광 좋은 이곳에 별장이 있었다는 정도의 느낌. 대신 주변의 조경은 참 잘해 놓았다. 본관 내부 찰영은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내부 사진은 없다.
청남대 전체를 둘러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은 투자해야 할 듯하다. 다음주인 4월 15일부터 4월 7일까지 봄꽃 축제인 영춘제가 열린다고 되어 있는데 이번주에 왔어도 벚꽃과 다른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 좋았다. 다음주에는 축제때문에 사람이 더 많을 듯하다. 여러 역대 대통령의 다녔던 길에 대통령의 이름을 단 산책로가 여러개 있었는데 그 또한 다음에 시간을 내서 찬찬히 둘러 보아야 할 듯하다. 이제 행사가 진행되는 운동장으로 이동한다.
대회 출방 장소는 본관 앞쪽 헬기장 마당에 준비되어 있었다. 헬기장 가운데에는 대통려의 휘장인 봉황새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비교적 여유있게 대회장에 도착해서 출발할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었다. 밤새 잠도 자지 못하고 달려야 하는 일정이어서 어디 쉴만한 장소가 있으면 조금 휴식을 취해 주고 싶었지만 그럴만핱 장소가 보이지 않았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회원들과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고 준비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진 가운데 있는 여성 주자가 나와 동갑으로 올해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10회째 출전하는 철녀 이명희님이다. 10회 완주를 축하해 주기 위해서 참석했는데 대회 시작 시간이 다가 올수록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해서 초반에는 괜찮겠지만 후반에 어떤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는 내색도 하지 못하고 천천히 달려서 즐겨 보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클럽에서 많은 회원이 참석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드디어 출발이다. 헬기장에서 정문으로 올라오는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정문 앞으로 이동해서 출발하게 된다. 우리 때문에 이곳에 놀러온 사람들이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100km를 달리는 이상한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 자위해본다. 대회장을 나와 청남대를 빠져 나오는 길에도 벚꽃과 목련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내일 아침에 이곳을 들어올 때도 저 꽃들이 예쁘게 보여야 할터인데 걱정이 조금 앞선다.
산행을 할 때 편하게 메고 다녔던 살로몬 배낭을 메고 뛰엇는데 배낭 선택이 잘못되었다. 앞서 울트라대회에 나갈 때 배낭때문에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 지난주 이 배낭을 메고 산악훈련을 할 때에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배낭에 물 두병을 넣고 달리니 많이 출렁거리면서 어께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었다. 할 수 없이 물병을 들고 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물병을 들고 뛰는 것이 불편해도 어깨에 자극을 주어서 달리지 못하는 것보다는 낳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병을 한손에 한병씩 들고 뛰는 것도 생각보다는 귀찮고 힘들다.
10km를 지나고 나서 오르막이 나오면 무조건 걷겠다는 전략으로 나갔다. 길지 않은 오르막도 걸어서 올라가니 힘도 들지 않고 재미있다. 오늘 주로에는 벚꽃이 너무나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눈이 많이 호강한 듯하다. 출발할 때부터 후미쪽에 가깝게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뒤에서 뛰어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은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자간의 간격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아직은 초반이어서 주자가 줄줄이 이어서 오고 있다. 초반에 빨리 달려서 후반에 고생하지 않으려고 페이스를 조정중이다.
대청댐이 보이는 전망대에 가기 전에 팔각정 휴게소가 보여서 매점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었다. 이 매점이 지나고 나면 또 언제 매점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기에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 먹는 여유를 부려 보았다. 풀코스대회에 나가면 이렇게 앉아서 무엇을 먹고 간다는 것을 생각할 수도 없는데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서는 이런 여유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잠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해 주었더니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또 다시 휴게소가 보이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생각이었는데 그런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다.
휴게소에서 조금 더 가니 대청댐과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왔다. 수원마라톤 클럽회원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댐 아랫쪽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되는지 시끄러운 앰프를 통해서 노랫소리가 전망대까지 들려온다. 벚꽃이 피는 시즌이어서 댐 아랫쪽 운동장 같은 공터에서 벚꽃과 관련된 행사가 진행되는 듯하다. 미리 코스도라도 한번 보고 왔어야 했는데 사전 정보가 없이 오다보니 그냥 앞사람만 따라가는 형국이다. 다른 때에는 코스도를 보면서 연구도 많이 하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곤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다.
달리면서 카메라를 들고 뛰지 않아서 중간에 자원봉사를 하는 회원이 사진을 찍어주지 않으면 따로 사진이 없다. 천천히 달리는 동안 날이 저물어 랜턴을 켜고 달려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는 지났고 조금 더 지나 30km 지점에서 수원마라톤클럽 회원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클럽 회원이 닭죽을 끓여서 주었는데 너무 맛 있어서 한그릇 더 먹었다. 다른 클럽 회원들도 대회 공식적인 지원장소인줄 알고 찾아와서 함께 접대를 해 준다. 달리는 사람들이야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지만 밤새워 쉬지도 못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회원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48km 지점에서 다시 우리 수원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대청슈퍼 앞에서 먹거리를 차려 놓고 있엇는데 이곳에 자원봉사가 없었으면 슈퍼에 들어가서 또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 많은 것을 지원해 주고 있어서 굳이 슈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이제 50km 가까이 달려서 풀코스는 한번 뛴 것이고 남은 거리는 10km로 끊어서 5번만 더 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뛰기로 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몸에 무리가 없다는 느낌이다.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있다. 갈아 입을 옷을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그다지 춥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달리는 내내 벚꽃이 핀 길을 달려서 좋았다. 하지만 차량교통 통제를 하지 않는 울트라마라톤 대회여서 중간 중간 불편한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의도적으로 주자와 바싹 붙어서 달리는 화물차 운전자도 있었고, 감정이 실린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운전자도 있었다. 달리는 사람도 운전자를 불편하지 않게 생각하고, 운전자 역시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고 배려해 주었으면 좋으련만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주로상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울트라 마라톤을 뛰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 아니다. 힘들게 공식 체크포인트인 62km지점에 도착했다. 대회 주최측에서 따뜻한 미역국을 준비해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자원봉사를 나온 동갑인 유길영님과 사진을 함께 찍었다. 이곳 체크포인트에는 9시간안에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된다.
긴 언덕과 긴 내리막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그간 이 대회에 참석했던 회원들이 밤이 되면 도로에 차가 없어서 조용하고 고독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고 했는데 벚꽃이 만발해서인지 12시가 될 때가지는 차가 너무나 많이 다녔다. 중간에 최소 2-3km 구간에서라도 거리 표시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거리표시판이 부족해서 많이 답답했다. 주자에 대한 배려를 한다면 1km 단위로 해주면 좋을 듯하다. 이 사진은 어느 구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긴 언덕구간에 벚꽃이 너무 만발해 있어 정진우고문님이 핸드폰을 꺼내서 찍어준 사진이다. 빛이 부족해서 만발한 벚꽃의 느낌은 덜하지만 눈으로 보는 그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오늘 주로에서 가장 높은 피반령(해발 360m)을 앞두고 또 다시 75km 지점에서 수원마라톤 클럽의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이때까지는 비교적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준비해 놓았던 복장을 모두 갈아 입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벽으로 가면서 기온이 떨어지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고개에 올라가면 추워질 것 같아 옷을 갈아 입기로 했다. 긴바지도 준비해 왔는데 긴바지는 갈아 입지 않았고 땀에 젖은 반팔셔스를 긴팔로 바꾸어 입고 출발할 무렵에 왼드 자켓을 입어 주었다. 밤세워 자원봉사를 해준 클럽 회원덕분에 준비해간 파워젤은 먹지도 못하고 다시 되가지고 왔다. 괜스레 짐만 되었던 것 같다. 원래 청남대울트라 마라톤은 서바이벌 울트라여서 체크포인트 이외에서는 본인이 알아서 준비해 간 것으로 보충을 해야 하는 대회였는데 주변에 있었던 가게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완벽한 지원 덕분에 편하게 달렸다. 다시 한번 자원봉사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길게만 느껴졌던 피반령 고개도 무사히 넘었고 85km까지 함께 달렸던 성형락씨는 힘이 조금 남는지 내리막에서 힘을 내서 앞서 가 버렸고, 85km부터는 정진우고문님과 함께 결승점까지 함께 달렸다. 올해 70이 되신 고문님을 내가 함께 뛰어줄 생각이었는데 거꾸로 고문님이 나와 함께 해 주시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지난 겨울 울트라 연습을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울트라에 참가했으니, 말도 안되는 대회준비였다. 그런 결과가 마지막 10km에서 나타난 것이다. 체력이 방전된 것은 아니였는데 허벅지가 감각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고 발목은 아프고 뛰는 것은 고사하고 걷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계속해서 걸으면 안될 것 같아서 뛰고 걷기를 반복했다. 제한시간 안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시간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15시간 17분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중간에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차를 타고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만큼 막판 10km는 힘들게 달려 왔다.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했는데 멋있게 피어있는 벚꽃 등 주변의 풍광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빨리 결승점을 통과해서 고통스러운 달리기를 끝냈으면 하는 바램밖에 없었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결승점이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결승점 아치가 보이니 마지막으로 힘이 났다. 걸어 들어갈 수가 없어서 막판에는 사진을 찍히기 위해서라도 힘내서 달렸다. 아무 생각도 없이 쉬고 싶을 뿐이다.
나보다 1분 먼저 들어오신 정진우 고문님과 함께 대형 청남대울트라 마라톤 기념 프랜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힘들게 들어왔어도 결승점을 통과하고 나시 그간 힘들었던 기억이 사라진다. 내년에도 수원마라톤클럽의 동기가 또 이 대회에서 10번째를 달린다고 하니 이번에는 조금 열심히 연습을 해서 한번 더 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코스도 알고 스스로 전략도 세울 수 있으니 연습만 조금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대회 참가는 내년에 가서 생각해 볼 문제이고 이제는 좀 쉬면서 휴식을 취해야겠다. 대회 주최측에서 아침을 준비해 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대회를 마치고 수원으로 돌아와서 간단한 뒷풀이를 했다.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는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잠을 자고 있었다. 밤새워 한숨도 자지 못하고 달렸으니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뛸 생각이 없이 달렸던 대회이지만 달리는 내내 내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었고, 고통을 즐기는 시간도 가질 수있는 하룻밤이었다. 이번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대회는 신청한 사람이 574명이었고 그중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이 35명이었다. 대회 참가자 539명 중에서 완주자 431명으로 완주율 79.96%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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