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국제 관광 서울마라톤 (2005.9.4)

남녘하늘 2008. 4. 6. 00:18

  

무더운 8월을 넘기고 가을 시작을 알리는 9월의 첫대회. 더운 여름철이 지났기에 힘도 덜들고 기록도 좋아질 것이란 막연한 생각으로 참가했다가 무척 고생한 대회다. 아직 날씨가 달리기를 하기엔 너무 더웠고 왼쪽 새끼발가락에 문제가 생겨 마지막 10Km를 걷지 않고 달리려 애쓴 대회가 되어버렸다. 힘은 들었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나를 칭찬한다. 사진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공원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100회 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사진에서는 웃고 엄지를 치켜들고 있지만 정말로 걷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할 때였다. 처음에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3시간 30분을 목표로 즐겁게 달려 갔었는데, 반환점 이후 왼쪽 발가락에 통증이 오기 시작해 엄첨 고통을 느끼며 달렸다. 겨우 3시간 47분에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왼쪽 발가락에서 나온 피가 양말을 적셔 놓았다. 아마 새끼발톱은 빠질 듯하다. 뒤로 3시간 30분 페이스메이커가 보인다.

 

 

 

거의 걷는 수준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 결승점 1-20m 전방이다. 카메라를 의식해서 웃고 있지만 빨리 쉬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다. 발가락 문제만 아니었다면, 힘도 남아있고 더 뛸수도 있었는데... 나는 왜 이리 발바닥에 물집도 잘 잡히고 발가락에 간단한 부상을 자주 입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