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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에서(2009.5.3)

남녘하늘 2009. 11. 19. 00:12

 

어린이 날을 이틀 앞두고 방문한 서울 시청앞 광장에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탈만들기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몇 년전까지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아이들 교육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찾아다니곤 했었는데 이제는 행사가 열리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아이들이 크면서 관심이 많이 멀어진 탓이다. 가족단위의 행사참가자들이 5월의 따스한 햇빛 아래서 탈의 모형에 직접 색깔 점토를 붙여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탈을 만들고 있었다. 황금연휴가 낀 주말이라 시청앞 잔디앞 행사장에는 봄소풍을 나온 가족들로 북적북적, 이제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점점 힘들 것 같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안호상)과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희망·나눔 하이서울 페스티벌2009"은 5월 2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광장,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에서 개최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었다면 시청 인근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장에도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여유가 없어 시청 광장에서 사진 한장 찍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어마어마한 길이의 흰색천을 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각 건물들과 연결해서 하나의 큰 상징적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이 천의 그늘도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어디에도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이렇게 설치해 놓지는 않았을텐데...

 

 

 

 

 

 

 

 '하이서울 페스티벌2009' 행사가 끝난 뒤에 행사 내용을 살펴보니, 바쁘더라고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함께 가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있었다. 내가 본 시청앞의 모습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5대 궁궐과 청계천 등에서 열린 행사가 볼만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문화의 도시를 표방한 서울시가 이런 행사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행사가 이미 끝났기에 어쩔 수 없지만 내년에는 미리 관심을 가지고 한번 가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