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이면서 석가탄신일이기도 하다. 무늬만 불교신자인 나는 그래도 석가탄신일이 되면 습관적으로 절을 찾아나선다. 절에 가서 연등도 달고, 초파일 절밥도 얻어먹고 오곤 한다. 올해도 집 근처에 있는 대광사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연등을 만드는 행사에 참석하고 만든 연등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여러가지 행사가 겹친날이어서 바쁘기는 했지만 오늘 해야 할일은 모두 끝낸 셈이다. 아이들이 크니 어린이날 선물 사달라는 소리도 하질 않고....
대광사에 들러 연등도 만들고 행사에 참석한 다음, 분당 불곡산의 다른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절인 골안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운동회에 갔다온 복장이라 조금 불량스럽기는 하지만 빼 먹지 않고 찾아간 것에 의미를 부여해본다. 원래는 삼성동에 있는 봉은사를 가려고 했었는데 너무 큰 절에 가면 고생만 하고 올 것 같아 집 근처에 있는 조용한 절을 찾았다.
절의 규모가 작아서인지,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절 마당에 있는 연등의 숫자가 너무나 적었다. 아마 후자인 듯한데 분당사람들 부자들이 많은데 이곳에는 절에 다니는 사람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인듯하다. 골안사는 우리 집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방문하기 편한 아담한 절이다. 다만 산엘 자주 가야 방문할 수 있는데 산에 오르지 않으니 가까운 곳에 있어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래도 대광사와 골안사 두 절을 방문하고 두 끼의 식사를 먹었으니 오늘도 의미있게 보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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