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으로 오랫만에 집사람과 봄꽃이 피어 있는 탄천을 걸었다. 봄꽃 구경하러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 오후 탄천을 거닐며 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개나리가 만발하고 수양버들에도 물이 올라 파릇파릇하고 풀밭에도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누군들 이 꽃을 바라보면서 화를 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맘을 품을 것인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탄천에 접근할 수 있어, 탄천 가까이 살고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탄천에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는데 1주일 사이에 개나리는 푸른 잎이 나오면서 절정이 지나가버렸다. 여의도의 벛꽃축제는 4월 6일부터 시작되어 여의도 윤중로 일대는 차량통행을 제한한다고 하는데, 멀리까지 가서 고생하면서 벚꽃 구경을 할 필요가 없다. 집근처에도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벚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지난주 개나리가 만발했을 때 집사람과 함께 산책 나갔을 때의 풍경이다.
탄천가의 버드나무에도 물이 올라 파릇파릇해졌다.
지난주 개나리꽃 구경에 이어 이번주에는 더 많은 꽃이 탄천에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봄 소식을 처음 알리는 진달래와 개나리에 이어 피는 조팝나무. 하얀 꽃이 좁쌀을 튀겨 놓은 모양과 흡사하여 '조밥나무'에서 강한 발음으로 조팝나무라 부른다. 이 꽃의 향기는 아주 진한 편인데 탄천에도 엄청 많이 피어 봄을 알린다.
조금 이른 품종의 벚꽃은 만발하였고 조금 늦게 피는 품종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 개나리는 푸른 잎이 나오면서 꽃잎에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탄천 건너 보이는 우리 아파트.
집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튜울립 꽃밭. 구청에서 예산을 투입해 심어 놓은 것 같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조성하기 위한 노력과 정성이 돋보인다. 학교 다닐 때 이 꽃이 예뻐서 한두뿌리 사와서 키웠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정도의 규모라도 황송하다.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질을 생각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니계수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나라 참 좋은 곳인데...
뒤로 보이는 아파트에 우리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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