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토요일. 학원도 가지 않는 두 녀석을 깨워 장마비가 내리는 탄천을 뛰게했다. 비오면 누구나 밖에 나가 움직이기 싫어지는 법이지만 비에 온몸이 젖고나면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에 억지로 뛰게했다. 며칠간의 장마로 인해 탄천수위도 최고로 올라갔고, 산에서 안개와 구름이 밀려내려와 탄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비를 맞으며 달리고 있는 진영이와 시영이. 다른 사람들은 우산쓰고 산책하는데 학생이 비맞고 달리고 있으니 "기특하다고 할까? 모진 아버지 만나 고생한다고 할까? " 달리는 코스중 언덕과 숲이 있어 가장 경치가 좋은 구역이다.
거의 달리기를 끝내갈 무렵의 두녀석... 땀과 비로 홀딱 젖어있지만 기분은 좋은 듯하다. 물안개가 피어있는 탄천변에서...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아파트가 우리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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