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웅사장님께서 설날 선물이라면서 오페라 입장권 두장을 보내주셔서 생각지도 않게 다녀온 오페라 관람이다.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의 공연이었고 서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생각지도 않던 나비부인 공연이었던지라 공연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갔었는데 "나비부인" 역시 한국어로 공연하지 않았다. 영어도 아니고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는데 내용은 자막으로 처리되었지만, 아무래도 우리말이 아니어서 공연에 집중하질 못하고 자막으로 자꾸 눈이 갔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오페라 전용극장이 아닌지라 무대가 집중되는 구조는 아니였지만 내가 전문가가 아닌지라 미세한 차이는 알 수 없었다. 이번 공연은 3일간 단 4번의 공연으로 끝난다. 공연을 위해 꽤 오랫동안 연습과 공연준비를 했었을텐데 준비한 시간에 비해서는 너무 짧은 공연이 아닌가싶다.
해오름극장 입구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은 '라 보엠', '토스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푸치니의 명작이다. 푸치니의 여러 오페라 등장인물 중 가장 좋아했던 여자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오페라 속에는 대부분 나비부인의 독창곡이나 중창으로 되어 있으며 여주인공이 거의 쉬지 않고 무대에 나와 노래하는 근대적인 프리마 돈나오페라이다. (남자 주역가수보다 프리마돈나(오페라 주역 여성가수)의 비중이 훨씬 큰 오페라를 ‘프리마돈나 오페라’라고 한다.)
이 작품은 매혹적인 선율미가 어울려 풍부한 이국 정서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강하게 호소하는 노래는 모두 푸치니 특유의 매력있는 선율이다. 관능적인 사랑의 노래들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공연을 마치고 나서 홀 입구에서 나비 부인 역을 맡았던 분과 함께. 나중에 팜플렛을 보고 이름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화장이 워낙 짙어 나비부인을 맡은 3사람중 어느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다.
스즈키(나비부인의 하녀: 주인의 비극을 알면서도 옆에서 어린 주인을 보살피며 순종하는 여인)역을 맡았던 분과 함께. 많은 관람객중에서 사진 한장 같이 찍는 것으로 만족하다보니, 이분 역시 나의 주의력의 결핍으로 이름을 알지 못했다.
공연을 마치고 해오름극장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던 정월대보름 축제용 달집을 배경으로. 새끼줄에 소원을 적어 걸도록 해 놓았다.
공연을 보았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박재웅 사장님의 설선물로 연초부터 집사람과 함께 질높은 문화생활을 즐겼다. 가끔씩은 이런 공연도 한번씩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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