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함께 오산 독산성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단체로 신청을 하자는 제안이 올라 와서 회원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할 생각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오산 마라톤 대회는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오산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그동안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었다. 아침에 집 근처에 사는 회원들과 카폴을 해서 일찌감치 오산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대회가 열리니 이동하는데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고 아침일찍 도착하니 여유가 있어서 좋다. 아직 집결장소인 운동장에는 참가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도 좋았다. 주최측에서 상당히 많은 인원이 참가한 우리 클럽에 텐트도 배정해 주어서 함께 하기에도 좋았다.
일찍 도착해서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많아서 운동장 안쪽을 돌아 보았다. 운동장 한쪽에는 대회 안내판과 함께 포토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다. 대회를 마치고 나면 참가자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할 터인데 아침에는 여유가 많다. 오산의 상징새는 까마귀인 모양이다. 흉조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까마귀가 오산에서는 가치를 인정 받은 모양이다. 까치가 농작물에 더 나쁜 피해를 주고 중국이나 일본은 까마귀를 길조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산의 지명에 까마귀를 뜻하는 한자가 있었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떠오른다.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보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협찬사들이 부스를 만들어 놓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서 기념품도 나누어 주고 있었고, 보건소에서는 간단한 건강 상담도 하고 있었다. 대회를 마치고 나면 참가자들에게 지급될 먹거리도 대회장 한쪽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지방대회의 장점 중 하나는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하는데, 오늘 대회를 마치고 오니 돼지고기 바베큐와 함께 막걸리와 두부 등을 주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발에 앞서 출발 지점에 가서 사진 한장을 남겼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니 운동장에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해서 사람이 제법 많아졌다. 대회장의 분위기가 살아 나고 있다. 아침에 운동장에 도착하니 날이 너무 선선해서 반팔위에 클럽 셔스를 덧 입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로 날이 포근해지고 있다. 복장에 대해서 조금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회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회원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다른 회원들 사진도 많이 찍어 주었다. 오늘 따로 사진 찍어주는 봉사를 하는 회원이 없어 내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할 듯하다.
회원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고 함께 모여서 준비운동도 함께 했다. 단체로 참가한 회원들이 훨씬 더 많았는데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아서 단체 사진을 모두 함께 찍지는 못했다. 훈련팀장의 지도에 따라 부상방지를 위한 스트레칭까지... 회원들과 함께 하면 어려모로 좋은 점이 많다. 따라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 장소로 이동했다. 아침에 운동장에 도착햇을 때에는 참가자들이 많지 않았는데 출발 시간이 되니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 오늘 대회는 하프마라톤, 10㎞, 4.8㎞ 3개 코스에 9천여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참가자들이 모이니 운동장이 참가자도 가득하다. 날씨도 많이 덥지 않고 달리기를 하기에는 참 좋은 계절이다.
아침에 오산운동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날씨가 많이 쌀쌀해서 달릴 때 상의를 반팔 위에 싱글렛을 입고 뛸 생각으로 복장을 갖추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훈훈해졌다. 운동장에서도 춥지 않다면 달리기를 시작하면 반팔이 더울 것 같아서 결국 반팔셔스를 벗어 놓았다. 빨리 판단을 한 덕분에 달리기를 하면서 땀을 적게 흘린 듯하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지만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뛰기 시작하니 뛰기에는 더운 날씨였다.
대회 참가자는 많았지만 지방 대회가 대부분 비슷해서 10km와 5km 참가자가 대부분이고 하프대회 참가자는 500여명 정도 되는 듯하다. 사람이 많지 않으면 주로도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대회주최측에서도 하프 참가자가 많으면 진행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어느 부분에 참석하던간에 달리는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김종근친구와 함께 출발하기 직적에 찍은 사진이다.
요즘은 바쁘지도 않으면서 대회 참가신청을 해 놓고 대회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들어가서 보지 않는다. 우선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기 때문에 코스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궁금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 오산 마라톤대회의 코스도 미리 확인하지 않았는데 예전에 참가했던 클러회원의 말로는 언덕이 여러개 있어서 쉽지 않는 코스라고 한다. 걷지만 않고 달릴 생각으로 출발했다. 운동장을 벗어나자 오산천을 따라서 보기 좋은 주로가 나온다. 아침 일찍이어서 산책 나온 시민이 없어서 산책로를 차지하고 달려도 덜 미안하다.
3.5km 오산천을 따라서 뛰다가 이제부터는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주로가 이어졌다. 지난 평택마라톤처럼 반환하는 코스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출발했는데 오늘은 반환해오는 코스가 아니라 오산시내를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 오는 코스였다. 반환하는 코스면 되돌아 오는 회원들 사진이라도 찍어줄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주로에서 회원 사진을 찍어 줄 수가 없었다. 대신 내 사진이나 몇 장 찍으면서 달린다. 나를 추월해가는 회원이 있으면 내가 딸리 뛰어 나가서 사진을 찍어 주곤 했다.
언덕이 많다고 이야기했던 친구의 이야기처럼 생각보다는 언덕이 많은 코스였다. 더구나 일본 가까이 다가온 태풍의 간접 영향 때문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속도를 떨어뜨린다. 대신 바람 때문에 덜 더워서 좋은 점도 있었다. 오산 마라톤 대회 이름에 독산성이란 말이 들어가 있었는데 12km 지점을 지날 무렵에 먼 산에 산성의 모습이 보인다. 세마대가 있는 독산성으로 보여서 잠시 멈춰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주로상의 도로 안내판에도 독산성 표시가 없어서 정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 이외에는 산성을 흔적을 볼 수 없었다.
하프코스 참가자가 많지 않아서 앞뒤 주가간의 간격이 많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지방에서 개최되는 대회여서 주로에 응원나온 사람들도 거의 볼 수가 없었고, 중간 중간 급수대의 자원봉사자만 있었다. 교통통제로 인한 지역주민들이 불만 표출을 여러 곳에서 보면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부 구간에는 단풍도 들어 있었고, 대회 진행은 잘하고 있었지만 흥겨움을 주는 대회 느낌은 아니어서 한번의 참가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다른 대회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기록 욕심도 없었고, 평소 훈련도 부족하고 언덕에 바람까지 있었던 대회여서 1시간 49분 13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5km지점을 통과할 무렵 만났던 임한경 친구와 결승점까지 함께 달렸다. 무리를 하지 않고 달렸더니 들어와서도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역시 건강을 생각한다면 풀코스 보다는 하프코스 달리기가 좋다는 생각이다. 2주 후면 중앙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뛰게 되는데 훈련 부족이어서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된다.
중국에 파견 근무르를 가 있다가 정기 건강검진을 위해서 일시 귀국한 우성상 친구와 함께. 1년 예정으로 중국 텐진에 파견가 있는데 벌써 2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중국도 이제는 환경을 엄청 생각하고 있고, 당 차원에서도 통제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니 나보다 더 빠른 시간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연말에는 한국에 나와서 함께 운동을 하자고 한다.
대회가 끝났음에도 참가자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운동장에 모여서 휴식도 취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가수가 와서 노래도 부르지만 정작 가지 않은 이유는 경품 추첨에 있었다. 자전거, 냉장고, TV를 비롯해서 경차 선물을 추첨을 통해서 지급하고 있기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햇살이 따가운데 모두 경차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추첨에는 잘 당첨되지 않는지라 경품은 생각지도 않았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맑은 가을날에 오산에 와서 즐거운 달리기를 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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