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슷한 시기에 집앞에 있는 광교호수공원 스포츠클라밍 잔디광장에서 20165 수원 재즈 페스티벌이 열렸다. 작년에 우연찮게 참석해서 내년에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면 나도 적극적으로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집사람과 둘이서만 가지 않고 동생 가족도 함께 불러서 피크닉을 가는 기분으로 행사를 즐기게 되었다. 작년에 행사장에서 보니 무대 앞쪽에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위치라고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음악감상을 하면서 피크닉을 온 것 같은 분위기여서 나도 한번 그렇게 해 보고 싶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행사장까지 집에서 걸어 5분도 걸리지 않으니 우리는 접근성도 편하다.
행사장에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사람들이 많았다. 무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벌써 시작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는 사람들이 편하게 구경하려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 와서 소풍온 느낌을 연출하고 있었다. 나도 피크닉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했고, 몇 가지 먹거리를 준비해서 왔다. 공연 감상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무대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연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낮에는 날씨가 더웠지만 저녁에 되니 선선하고 야외에서 공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날씨가 되었다. 이런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관계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무대 앞쪽으로 가 보았더니 앞쪽에 앉은 사람들도 돗자리를 가지고 와서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면서 공연장에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아왔다.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해서 저녁 9시 30분까지 5시간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입구에서 받은 공연관련 자료를 보니 오늘 공연은 드러머 한웅원의 공연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의 공연, 재즈 피아니스트 민경인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고 한다. 작년 공연에서 보지 못했던 우리나라 재즈디바 웅산의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제부터 재즈 페스티벌이 열러서 오늘까지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나마 알고 있는 웅산 재즈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보는 개인과 그룹이었는데 거의 끝에 공연을 한 한국 힙합의 최정상이라는 힙합가수 산이가 나왔는데 학생들과 젊은 친구들의 환호성은 대단했다. 힙합보다는 정통 재즈를 공연하는 웅산의 무대가 훨씬 더 좋았다. 하지만 공연보다는 공연장의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재즈팀의 이름은 나도 잘 모른다.
오늘도 음악에 조예가 없어 제대로 된 감상을 하기 보다는 그냥 음악을 즐기는 기분으로 분위기에 취해 보았다. 특히 평소에 재즈 분야를 좋아해서 즐겨 찾은 것도 아니어서 그냥 가볍게 즐긴다는 생각이었다. 야외에서 이런 분위기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수원시에서 준비한 음향시설이나 야외 무대도 훌륭했고 진행도 잘하고 있었다. 올해 행사가 벌써 3번째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이다. 덕분에 작년에 이어서 좋은 공연을 보았다.
공연 중반 이후에 큰아들이 행사장으로 찾아 왔다. 공부하느라 바쁜 녀석이어서 행사장에 간다고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집사람과 통화를 하고 집 앞에 있는 행사장을 찾아왔다. 공연을 보러 오기 보다는 삼촌과 동생을 오랫만에 보고 싶어서 온 것 같다. 모처럼 아들과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오늘 재즈 페스티발도 시민을 위해서 좋은 음향시설을 갖추고 능력있는 뮤지션을 초청해서 공연을 했는데, 오늘은 제대로 페스티벌을 즐겼다고 생각한다. 공연장 뒷편에 피크닉 세트를 펼쳐 놓아서 나름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행동했다고 생각하는데 혹 그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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