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수원마라톤클럽 주중훈련 (2016.8.9)

남녘하늘 2018. 3. 12. 00:12

 

 오늘이 음력으로 7월 7일이어서 칠월 칠석이다. 다음주 화요일 16일은 말복이어서 날씨가 가장 더운 때이지만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 연습을 하러 광교 호수공원으로 나갔다. 아직은 해가 길어서 훈련장소에 가도 날이 훤하다. 회원들의 모임 장소인 광교 호수공원 제2 주차장 옆 밭에는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매년 심는 해바리기 꽃인데 꽃이 질 때까지 놓아 두었으면 좋겠는데 어느날 갑자기 꽃을 베어 버려서 황당할 때가 많다. 

 

 



 말복을 앞둔 더운 날씨임에도 회원들이 많이 나왔다. 급수 자봉을 하는 선배님이 오늘 훈련 모습을 몇 장 찍어 주어서 훈련 모습을 남길 수 있다. 10월 말에 열리는 춘천마라톤 대회를 두달 정도 앞두고 있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 작년보다는 조금 더 좋은 기록으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에 훈련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오늘 같이 더운 날에는 게으름을 피우고 친구들과 맥주라도 한잔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오늘은 유혹을 떨쳐내고 훈련장으로 나왔다. 

 

 

 



 날이 밝을 때 달리기 시작했는데 신대 호수와 원천 호수를 2회전 16km를 달렸더니 마무리할 때가 되어선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날씨가 엄청 더워서 날이 저물어도 열기가 식지 않는데 달리기까지 열심히 했더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 버렸다. 뛸 때는 힘들어도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느껴찌는 뿌듯함은 표현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시원한 물과 냉장고에서 시원한 상태로 가지고 온 수박까지 함께 하면 힘들게 달린 보상으로서는 최고다. 이렇게 더운날 혼자서 뛰었다면 호수 공원을 한바퀴를 달리고 나서 요령을 피우고 중간에 멈추었을 것이다.    

 

 



 주변에 숲이 많아서 모기도 많이 있고, 날씨도 덥지만 부상 방지를 위한 마무리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달리기 전후에 해주는 스트레칭이다. 좋아하는 달리기를 오래 오래 하려면 부상이 없어야 한다.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결코 오래 달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 주는 말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내 반달이 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