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국립 현충원 방문 (2005.6.6)

남녘하늘 2008. 3. 15. 22:30

 

아들들이 아직까지 한번도 국립현충원에 가보질 않아다는 생각이 들어 모처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난 나의 아이들이 편협한 내쇼널리스트가 되길 원하진 않지만, 그래도 국가관이나 애국심은 키워주고 싶다. 마침 매부의 부친이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으셔서 간김에 찾아가 매부와 여동생도 만났다. 나도 거의 26년만에 찾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이다. 

  

 

 

 

 

현충문 앞에서. 현충문앞 광장에서 오전에 현충일 기념행사가 열려었고 우리가 갔을 때에는 소품을 정리하느라 광장이 소란스러웠다. 대신에 문에 50회 현충일이라는 기념문구가 보인다. 

 

 

 

 

 

사돈어른이 안장되어 있는 29묘역에서. 동장동 국립묘지의 주인은 6.25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이 대부분인지라 그들의 직계가족은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듯 쓸쓸한 감이 들었다. 50년대초에 전사했으면 그 부모들은 이미 모두 돌아가셨을 것이고, 형제들도 이미 70-80대일 것이다. 결국 이제는 찾는이가 점점 더 줄어 들것 같다. 실제 곳곳을 살펴보니 6.25시절 전사자 가족은 찾기 힘들었고, 80년도 초반에 순직한 군인이 안장된 28,29,30묘역에는 참배객이 많았다. 후손이 없거나 찾는이가 없는 묘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동쪽 순환도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유격부대 전적위령비 앞에서. 이 위령비에는 유격부대원들의 투쟁 모습을 그린 조각과 조각 위로 당시 유격 부대원들이 쓰던 것과 같은 철모와 소총이 걸려 있다.
국립현충원 곳곳을 모두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오늘 한번으로는 불가능했다. 앞으로 시간을 내어 가끔씩 방문하기로 하고 다음에 다녀볼 것을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