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대관령 목장에서 개최된 2005 포커스마라톤 대회에서. 나를 마라톤의 길로 인도해준 전 직장의 마라톤 사부 황민연님과 함께. 올 가을에 티벳에 뛰러 가신다고 하면서 함께 가자고 부추키신다.
대회 출발전 런너스클럽의 회원 송행옥, 천재연님과 함께.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대회가 얼마나 힘들지 깊이 생각해 보질 않았다. 해발 850m정도에서 출발해 선자령(1,157m), 매봉(1,173m), 소황병산 (1,430m)등 평창의 산과 계곡을 오르내리는 산악 마라톤이었다. 중간에 비가 내려서 그나마 완주하지 않았나싶다. 모처럼 양쪽 엄지발가락에 물이 잡혀 피부가 벗겨져 몇일은 고생할 듯... 그래도 맑은 공기속에서 부족한 훈련을 마쳐 기분은 날아갈듯하다. 힘은 무척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런너스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나야 뛰는 것이 좋아서 이 멀리까지 와서 뛰지만, 이 분들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이 먼곳까지 봉사하러 온 것임에 틀림없다. 항상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부럽기도 하다. 그 넓은 마음이...
이번 대회를 주최한 포스커마라톤의 CEO 정영주님과 함께. 내가 소속되어 있는 런너스 클럽과 100회 마라톤클럽의 회원이기도 하다. 준비는 엄청 많이 한 것 같은데 처음 개최되는 대회인지라 약간의 미숙한 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내년에 다시 참가하라고 하면 조금 생각해 볼 문제다. 마라톤이라기 보다는 아주 힘든 산악훈련으로 생각이 들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총 달린시간 4시간 25분. 내가 풀코스를 뛴 이후 가장 늦게 달린 기록으로 전 코스를 뛸 수가 없어 경사가 심한 곳은 걸으면서 달린 결과이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습지도 많았고 흙속에 신발이 박혀 벗겨지도 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아닌 흙길을 뛰다보니 좋기는 한데 돌도 많았고 경사가 너무 심해 엄청 고생을 했다. 그래도 결승점에 도착하니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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