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클럽에서 주최한 혹서기 마라톤. 이름 그대로 가장 더운 시기에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서 언덕을 달리기는 대회이다. 날씨도 더울뿐더러 언덕달리기이기에 정말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참가 신청을 하고 달리는데 지난 5월 9일날 하루만에 신청가자 너무 몰려 마감해버렸다. 나도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가 신청을 했기에 이날 달릴 수 있었다.
날씨가 많이 더웠다. 더구나 언덕을 달리는 코스여서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나무가 많아 직사광선을 바로 받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울마라톤 클럽에서 대회준비를 철저하게 해 주어 음료와 먹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준 덕분에 힘은 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진은 김현우님의 사모님이 찍어준 것이다.
코끼리 열차 코스를 한바퀴 돌고, 동물원 안쪽도로를 두바퀴 돌고나서 다시 동물원 외곽코스를 다섯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평지는 거의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었다. 처음부터 기록 욕심은 없었던 관계로 4시간 안에는 들어오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뛰어보니 그것 자체도 욕심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한바퀴 남았을 때는 지난번 대관령대회보다도 기록이 늦어질까봐 신경을 써서 겨우 4시간 20분만에 결승을 밟았다. 무지 힘든 대회였다. 그러나 내년에 다시 참가하고 싶은 대회이다.
대회 출발에 앞서 회원들과 함께.
사진에 있는 회원들이 올 11월 6일 개최되는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내기를 한 8명의 참가자중 5명이다. 2003년 춘천마라톤이후 당분간은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달리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내기에 참가하게 되었고 참가한 이상 1등은 못하더라고 꼴등을 할 수 없으니 당분간 연습이라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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