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성장 마라톤대회'에 두 아들이 참가했다. 녀석들은 10Km 부문에 참가 신청을 했고 난 대회신청을 하지 않아 배번없이 함께 뛰기로 했다. 다른 마라톤대회와는 달리 중고등학생의 단체신청이 많아서인지 어린 학생들이 많아보여 보기가 참 좋았다.
나의 어린 시절에는 이런 달리기 대회도 없었을 뿐더러 이렇게 달리는 붐이 없었기에 달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었다. 어린 시절부터 달리는 것이 생활화된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달리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없을 뿐더러, 사회가 좀 더 건전해지고 건강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이런 대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참가비도 다른대회와는 달리 청소년의 경우 8천원만 받아 아이들이 신청하기에 부담도 없다. 출발직전 풍선을 하늘도 날리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출발에 앞서 대회장에서 3부자. 나는 대회신청을 하지 않아 배번이 없다. 배번 없이 배낭을 메고 음료수를 얻어마시며 즐겁게 달렸다.
출발 직후 작은 녀석이 배가 아프다며 속도를 줄인다. 속으로는 '출발전에 화장실에 다녀오지'라며 열이 받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초등학생이 10Km 뛰는 것이 대견하다고 격려를 해가면서 끝까지 달렸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역시 63빌딩에서 한강대교쪽은 도로폭이 좁아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추월은 물론이고 뛰어 나가기도 쉽지 않다. 자전거와 인라인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도 없어서 정체현상이 더 심하다. 주로사정과 배가 아프다고 속도를 줄여서인지 다른 때보다는 기록이 조금 늦어져서 1시간 8분. 시간으로 보면 만족스럽지 않지만 쉬지 않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 일이다. 돌아오는 길에 한강철교 아래서.
나로서는 오늘 뛴 것은 달린 거리만 늘렸을 뿐 운동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지만, 어제 설악산 등산의 영향으로 달리기할 때와는 다른 근육을 사용했기에 오늘 무리해서 달린 것보다는 이렇게 가볍게 달린 것이 더 낳지 않았나 싶다. 달리기 좋아한다고 매번 내가 뛰고 싶은 대회만 나가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기회까지 잃어버린다면 뛸 이유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땐 추웠는데 한낮이 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져 나들이하기엔 참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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