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한강시민마라톤 (2005.12.18)

남녘하늘 2008. 4. 25. 13:42

 

2005년의 마지막 마라톤 대회인 한강시민마라톤 대회에서. 이날 서울의 기온이 아침에 영하14도까지 내려갔었고, 출발당시에는 영하 10도. 들어올 때는 영하 5도였지만 한강의 매서운 맞바람으로 인하여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였다. 뛰고 들어와서의 모습인데 완전히 얼어붙어 초췌해 보인다. 달리는 중간에 눈까지 내려 악전고투했다. 그나마 내가 즐겨서 하는 달리지라서 그렇지 돈받고 뛰라고 해도 못할 일이다. 기록은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3시간 45분 10초. 한해의 마무리를 뜻깊게 한 것 같다.

 

 

 

 

피부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완전무장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 장갑도 두켤레나 착용했지만 손이 엄청 시려웠다. 그나마 오랫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몸을 단련시켜 놓았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당장 감기에 걸려 고생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는 달리기이니....  

 

 

 

사진으로는 느끼기 어렵겠지만 온 몸이 완전히 얼어붙어 있다. 날씨가 추워도 뛰면 땀이 나게 되고, 나온 땀이 바로 얼어붙어서 모자와 마스크에는 성애가 끼듯이 땀이 얼어 붙어 있고, 상의와 배번은 땀이 얼어붙어 옷이 뻣뻣해져 있는 상태이다. 옷이 얼어붙어 부러질까봐 갈아입지 못하고 목욕탕에서 적당히 녹인 다음 갈아 입었다. 이런날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날보면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