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달리기 모임

검푸배 마라톤대회 (2007.2.11)

남녘하늘 2008. 6. 20. 05:04

 

매 분기마다 한번씩 개최되는 분당마라톤클럽의 검푸배 마라톤대회. 분당 근처에 있는 마라톤클럽 회원들을 초청해서 함께 달리고 식사를 대접하는, 바람직한 풀뿌리 마라톤 대회의 전형이다. 우리나라에도 지역클럽에서 이런 마라톤대회가 많이 개최되면 마라톤 인구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진정한 축제같은 마라톤 대회가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싶다.

출발하기 앞서 스트레칭을 끝내고 찍은 사진. 제일 왼쪽은 런너스클럽의 권영동님, 제일 오른쪽은 마스터즈 마라톤계에서 유명한 100회마라톤 클럽의 남궁만영님.  배번 125번 주자는 58년개띠마라톤의 김순경님인데 잘 알지는 못하는 분이다. 다들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자들이고 이날도 나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이지만 다양한 기록을 가진 사람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앞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대회 대신에 이런 지역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마라톤 대회가 여러곳에서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환점을 향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 대략 9.5Km 지점으로 서울공항 옆에 있는 탄천의 아주 지루한 직선주로이다. 혼자서 달릴 때는 이곳이 가장 힘든 구간인데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고, 경쟁하는 사람이 있어 지루한줄 모르고 달릴 수 있었다. 차가운 북풍이 매섭게 몰아치는 구간이지만 모처럼 빠른 속도로 달렸더니 땀이 많이 나서 출발때 썼던 모자를 손에 쥐고 달리고 있는 중이다.

 

 

  

감기가 완전히 낳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고 90%의 노력으로 달렸더니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왔음) 1시간 32분 18초로 들어와 400여명의 주자중 42등을 했다. 최고기록에서는 7분 정도 뒤지는 기록이지만 이번 겨울 열심히 달리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는 만족할만한 기록이다. 추운날 더 빨리 달려야할 이유를 찾지 못해 즐겁게 뛰었다고 변명을 하지만 사실 더 빨리 달리고 싶어도 연습부족을 절감한 날이기도 하다.

 

 

 

대회를 마치고 나서 체온저하를 막기 위해 두툼한 옷을 입어 보온을 하고 있다. 뛰고나서는 엄청 더웠는데 아직은 영하의 겨울날씨인지라 한기가 몰려온다. 검푸클럽의 몇 명 안되는 범띠 동갑들과 함께... 

 

 

  

추운 날씨였지만 힘껏 달렸더니 달리고나서 땀을 엄청 많이 흘리고 있다. 동네 클럽인 분당검푸클럽에서 주최하고 인근 클럽을 무료로 초청해 실시한 조그마한 대회였지만 400여명이나 되는 인근 클럽회원들이 참가해서 정식대회 같은 분위기였다.  나를 포함한 많은 회원들이 미리 준비를 많이해서 참가한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풀뿌리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이런 지역에 연고를 둔 마라톤대회가 많이 열려야하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