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번째 풀코스 참가대회인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대회이다. 몇년전부터 내 나름대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기준을 정해놓고 마음에 드는 대회는 빼 먹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데 그 중 참가하고픈 대회가 이 아디다스 대회이다. 작년과는 달리 가을에서 봄으로 일정을 변경했는데 봄은 봄이로되 봄같지 않은 날씨여서 많이 힘들었던 대회였다. 대형 스포츠 회사가 스폰서를 해서인지 대회진행이 깔끔하다. 출발점 근처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런 사진 찍히는 것도 영광이다.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렸더니 모자에 땀이 말라붙어 소금기가 보인다. 4월 하순의 봄날씨가 삼복더위처럼 느껴졌다. 갈수록 한반도에는 봄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날씨가 더워지니 대회참가도 조금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대회장에 나올 때에는 대략 오늘 목표를 3시간 30분으로 정하고 나왔는데 마라톤이 정직한 운동인지라 그동안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록으로 나타났다. 37Km를 통과할 무렵 허벅지 안쪽에서 쥐가 올것 같아 속도를 늦추었더니 결승점을 3시간 40분 23초에 통과했다. 그까짖 기록 10-20분 늦더라도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즐겁게 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날씨도 더웠지만 즐거운 여행을 하나 끝냈다.
대회를 마치고 100회 마라톤 클럽의 갑장인 박인철과 그의 부인 서갑선님과 함께. 늘 대회에 같이 참가해서 함께 달리는 것을 보면 부러움이 앞선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대회를 마치고 분당검푸의 회원인 박종효와 함께. 나와 동갑인데도 배울점이 많은 노력파의 산증인이다. 성격까지 좋아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친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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