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번째 풀코스 마라톤에 임하게 되는 동아마라톤.
2006년에 동아마라톤에서 Sub-3를 했기에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어 있고, 서울 동아마라톤과 경주마라톤, 공주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게 되면 0770 이란 고정 배번을 받게 되어 있다.
이날도 날씨가 생각보다는 쌀쌀해서 기록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편하게 달리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추운 느낌을 갖게 했다. 몇 달째 바쁜 일로 인해 달리기 연습도 별로 하지 못했고, 기록 갱신의 의지도 없었기에 그저 즐겁게 달리자는 생각으로 참석한 대회였다.
날씨가 추워 출발지인 광화문에서 옷을 맡겨놓고 출발하기까지 비닐 우의를 걸치고 있다가 출발 직전에 벗어 던졌다. 모처럼 100회 마라톤클럽 유니폼을 입지 않고 분당검푸 유니폼을 입고 검푸회원들과 행동을 같이 했다.
기록에 욕심이 없었지만,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는 자만심으로 검푸 회원인 김수녕씨의 3시간 30분 페이스 메이커를 해 주기로 약속하고, 35Km까지는 그런대로 리드해 주었는데 35Km부터는 힘이 빠져 먼저 보내고 혼자서 패잔병처럼 걷다시피 뛰면서 겨우 3시간 32분 20초에 결승점을 밟았다. 함께 뛰었던 수녕씨는 3시간 23분에 들어와서 개인 기록을 갱신하고 회원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페이스 메이커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는 퍼지는 페이스 메이커란 비난(?)을 받았다.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사람이 내가 페이스 메이커를 해준 김수녕님.
광화문 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대회 출발에 앞서 분당 검푸회원들과 준비를 하면서...
출발지인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옷을 맡기고 추워서 비닐 우의를 입고 있다.
정광춘 아우와 함께. 대회를 마치고 잠실운동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오후되면서 날씨가 조금 풀려서 복장이 가벼워졌다. 달리면서 찍은 사진은 등록이 되질 않아 함께 올릴 수가 없다. 달리는 사진이야 매번 복장과 배번만 바뀔 뿐 항상 그 모습이 그 모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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