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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결혼식 (2010.5.1)

남녘하늘 2010. 8. 14. 00:26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갔다. 오늘까지 1주일 사이에 세번이나 부산과 마산을 내려왔다. 평소 1년에 많이 내려와야 5-6번정도 내려올까말까 하는데 최근에 경조사가 많이 생겼고, 모두 빠질 수 없는 자리였기에 무리를 했다.  1주일 전 막내 외삼촌께서 별세하셔서 부산에 내려 온 것을 시작으로 이번주 수요일날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의 문상을 하느라 마산을 내려왔었고 다시 금요일날 사촌동생 진의 결혼실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 온 것이다.

 

우리 형제들이 가족과 함께 모두 내려 와야 했는데 이번주는 학생들이 쉬는 토요일이 아닌지라 토요일 결혼식에 모두 참석할 수가 없었다. 동생과 나만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마산에 있는 아버님 집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고 전날 내려왔다. 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일본에 계시는 당숙께서와 당고모님께서도 오셨는데 부산에서 머물겠다고 해서 전날 뵙지는 못했다.

 

 마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부산 숙부님 댁에 있다가 당숙부님 일행을 만나기 위해 부산시청 광장으로 갔다. 어제 마산에 도착했을 때는 한기가 들 정도로 쌀쌀했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5월의 느낌이 든다. 예년 같으면 5월이면 초여름의 느낌이 더 많았는데 올해는 4월 말일까지 한기를 느꼈으니 정말 저온으로 인한 올 여름과 가을이 걱정된다. 좋아하는 과일값이 엄청 오를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 시청광장은 매번 지나치기만 했는데 사람을 만나기 위해 기다려보니 상당히 잘 꾸며 놓았다. 파릇파릇하게 돋아 오르는 연녹색의 신록도 보기 좋다.  

 

 

 

 

결혼식장에서 가까은 커피숍에서 일본에서 오신 당숙부님과 숙모님.  작은 할아버지께서는 일제 시대에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 상당히 어려운 생활을 하셨지만 2세대부터는 부모의 희생으로 일본 주류사회의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게 생활하고 계신다. 쿄토에 거주하고 있고, 민단에서 활동하고 있어 한국에는 자주 나오는 편이지만 당질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다.    

 

 

 

 

결혼식이 있었던 부산 교원회관 예식홀에서 부모님과 당고모님과 함께. 작은 할아버지의 큰 딸이신 큰 고모님도 일본 교토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에 결혼식 참석을 위해 모처럼 어려운 걸음을 하셨다. 내가 조금 더 여유로왔으면 고모님을 모시고 여행과 관광을 시켜 드렸어야 했는데 아직 그런 여유로움이 없어 아쉽다. 나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고모님이신데...

 

 

 

오늘의 주인공인 새신랑과 숙부님과 숙모님. 동생은 부산에 있는 대*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결혼식장 스케치....

 

 

 

 

 

 

 

일본에서 오신 큰 고모님과 어머님님, 그리고 당숙모님.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시집온 작은 할아버지의 5번째 고모님의 딸 치카와 양서방...  엊그제 결혼 한 것 같은데 벌써 아들 딸 하나씩을 둔 부부가 되어 있었다. 평소 자주 연락을 취해야 하는데 살고 있는 곳에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이렇게 식장에서나 만나는 사이가 되어 있다. 치카는 딸에게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가르키고 있다.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아이의 특권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