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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방문 (2016.10.7)

남녘하늘 2018. 4. 17. 00:18


 안산시에서 개최하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부도를 방문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다목적 강당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회의 참석에 앞서 안산시 주관으로 시화로 구경을 먼저 하기로 되어 있었다. 만나기로 약속된 시간보다 먼저 대부도에 있는 시화 나래 휴게소에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 보았다. 풍경이 아름답고 바다 한가운데 높이 서 있는 멋진 전망대가 보인다. 오후에 대부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전에 전망대에도 올라갈 예정이다. 대부도 인근 해역은 참 단란하고 재미있는 지역이다. 바다를 인천, 화성, 안산, 세 도시가 사이좋게 나누어 사용한다. 대부도는 안산시인데 대부도와 이어져 있는 영흥도는 인천에 속해 있다. 시화호를 중심으로 또 안산시와 화성시가 접해 있다.   






 휴게소 주변을 돌아 다녔더니 수자원공사에서 공원을 조성했는지 물과 관련된 조형물과 시설이 많이 보인다. 주말이었으면 이 휴게소와 전망대 주변으로 차와 인파로 가득했을 터인데 평일 오전이어서 이곳에 놀러 온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해안쪽으로 나가 보니 지금은 바닷물이 만조에 가까운지 길 가까이까지 물이 차있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서 물이 빠지면 엄청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일전에 일 때문에 한번 관심을 가졌던 큰가리섬도 조금만 물위로 나와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아주 커 조력 발전은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떠 오르지만 그에 따른 환경문제가 있어 쉽게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밀물이나 썰물 중 하나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을 단류식이라고 하고 양방향으로 발전하는 방식을 복류식이라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큰 서해바다에 위치한 이 시화조력발전소는 바닷물이 시화호로 밀려드는 순간인 밀물 때만 발전하는 단류식으로 건설되어 있다. 요즘 발전에 관심이 있다 보니 조력발전소에도 관심이 많이 간다.  





 안산시 공무원의 안내로 시화호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대부도를 여러번 왔어도 그동안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대부 바다향기 테마 파크까지만 와 보았고 주로 서쪽 해변쪽으로만 다녔기 때문이다. 일반 차량을 들어가지 못하게 펜스로 막아 놓았는데 관리하는 직원이 나와서 문을 열어 주었다. 평소에 개방을 하지 않으니 들어가 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샛길로 들어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곳은 농어촌공사에서 공사를 했는지 관리 주체가 농어촌공사로 되어 있었다. 엄청나게 넓은 땅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자연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개발은 되지 않았지만 이미 큰 도로는 포장을 해 놓은 상태였다. 대부 해솔길의 일부 구간도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시화호 건너편 어섬이 있는 곳은 안산시가 아니고 화성시라고 한다. 어섬은 화성시 고포리의 섬으로 시화방조제가 생겨나면서 육지가 된 곳으로 경비행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화성쪽은 이미 개발과 함께 개방이 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 드라마 및 CF촬영, 승마, 경비행기 등 다양한 스포츠 레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대부도는 개발하기 보다 자연 그대로 남겨 두고 철새 도래지로 활용하면서 개발하지 않은 자연을 보여주는 관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답은 없다.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시화호의 여러 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개발보다는 보존이 더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화호 구경을 마치고 토론회에 앞서 안산시에서 준비한 식당으로 가서 함께 점심을 했다. 부시장까지 함께 와서 식사를 했는데 토론회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언덕 위에 있는 미슬토라는 토속음식점이었는데 산야초를 사용해서 나오는 음식이 상당히 입맛에 맞았다. 다음에 대부도에 오면 칼국수나 조개구이 집만 갈 것이 아니라 이곳을 다시 한번 찾아도 좋을 듯하다. 길 건너 바다도 내려다 보이고 전망도 좋았다.   






 시화조력발전소 바로 옆에는 높이 75m의 달 전망대가 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 앞서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어서 전망대에 올라 보기로 한다. 75m높이의 타워 끝에 달린 둥근 전망대가 달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달 전망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최근 다녀본 전망대 중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던 곳이 있었나 싶다. 1층 로비와 전망대를 오가는 엘리베이터에 오르니 순식간에 25층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 아래로 시화 조력발전소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360도 파노라마를 이룬 전망대를 통해 한바퀴를 둘러 보았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북쪽인 안산 방향도 보이고 대부도 방향인 남쪽 전경도 한눈에 모두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의 일부 구간은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 고소공포증을 느끼며 걸어볼 수도 있다. 전망대에는 카페도 있어서 간단한 스낵과 함께 차 한잔 할 수도 있었다. 방금 전 점심과 차를 한잔을 마시고 왔기에 카페는 그냥 지나쳤다. 






 바다 건너 송도신도시와 인천 신항도 내려다 보이고 발전소 앞쪽에 있는 큰 가리섬도 내려다 보인다. 아침에 나래 휴게소에서 보았던 큰가리섬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아주 조그마해 보인다. 아침에는 물이 가득차서 섬이 조그마했는데 지금은 물이 빠져서 갯바위가 많이 드러나 있다. 큰가라섬 개발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관심이 많은 섬이다. 주차장에는 아침보다는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다목적 강당에서 개최되는 대부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오늘 행사는 내가 속해 있는 포럼의 부회장이신 이광희 부회장이 행사를 진행하고 우리 포럼에서도 몇 몇 사람이 참석했다. 안산시에서 대부도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이 기울이고 있음을 느끼고 왔다. 그냥 지나치는 대부도가 되지 않으려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그 일환으로 오늘 토론회가 개최된 것이다.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느꼈고, 토론회 내용을 공무원들이 신경 써서 듣고 적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냥 좋은 정책 제안이라고 느끼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