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역사지키기 마라톤 (2006.2.19)

 

 동아마라톤대회를 3주 앞두고 점검차 참가한 고구려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 그동안 연습한 것을 확인하기 위한 LRFF (Long Run Fast Finish) 훈련으로 생각하고 달렸다. 달릴 거리를 4등분하여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고 갈수록 빨라져 맨 나중에는 목표 대회페이스 또는 그 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리는 훈련으로 초반 10Km는 매 Km를 4분 46초, 20Km까지는 4분 36초, 30Km까지는 4분 26초, 마지막은 4분 16초로 달리는 것인데 예상시간보다 2분 정도 늦은 3시간 12분 37초로 완주했다. 그래서 오늘 달리기는 만족스럽다. 

 

 

 

대회 출발 직후... 조금 더 달려 나가서는 주로가 좁아서 3-4Km는 추월도 하지 못하고 함께 휩싸여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아직 겨울이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날만 조금 더 따스해지면 항상 불만이 터져나오는 구간이다. 좁은 땅에다 개발이 우선되어 사람들이 뛰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나라에 살고 있는 서글픔이다. 

 

 

 

결승점을 1Km 정도 남겨 놓은 한강 철교를 지난 지점에서. 다른 달리기 대회때와는 달리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빠르게 뛰는 형식을 취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막판에 힘이 떨어져 완벽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동아마라톤에서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 

 

 

 

싸이를 통해 알게된  이명규님과 함께. 첫 만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반가왔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 그러하듯 타인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는 엄격해보이는 인상에 키도 크고 미남이다. 지나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앵글도 못 맞추어 사진이 엉망이다. 함께 식사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서로 바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