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무엇이 고객과 회사를 위하는 것일까? (2006.5.15)

남녘하늘 2008. 5. 7. 09:20

 

난 내가 경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침부터 보험회사 직원때문에 열을 많이 받아서 화를 좀 냈다. 지난 토요일 63빌딩 앞에서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로 인해 보험회사 직원과 통화를 했는데 접촉사고에는 상대방 과실이 일부 있다는 통상적인 얘기만을 반복한다. 시속 10Km의 속도도 아니었고 끼어들기 하는 것을 양보하지도 않은 어이없는 접촉사고였다. 가해자가 어째서 내 차의 옆구리를 받았는지 아직도 의문이고, 이른 아침이어서 음주의 가능성도 없는 일이였는데. 난 내 생각에 1%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접촉사고이기 때문에 내 부담이 20-30%는 될 것이라는 말에 열이 받아서 좋게 처리하려고 했던 생각을 접고, 가해자에게 연락했더니 가해자는 보험회사에서 하라는대로 하겠다는 답변이다. 가해자도 자신의 잘못을 100% 인정하고 확인서까지 써 주었는데 보험회사에서 보상액을 줄여보려는 단순한 생각에서 전후사정도 따져보지 않고 하는 행태에 화가 났다.

 

다시 보험회사 보상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대물사고만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대인사고도 청구하고 (대인보상까지 청구되면 가해자의 보험할증이 세배 이상 늘어나게 됨, 아들 두명도 함께 타고 있었음) 렌트카도 굳이 필요없지만 렌트카도 사용할 계획을 말하면서 가해자를 잘 설들하라고 말하고 통화를 끝냈다. 아마 내가 자동차보험은 아니지만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던 것을 모르고 통상적인 수준으로 처리하려 했던 것 같다.

 

아침에 바쁜 중에 정비센타에 들렀더니 수리견적이 139만원이나 나왔다. 내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 뒷 범퍼 교환이외에는 보기 싫어도 그냥 타고 다녔을 정도의 사고지만 원칙대로 모두 수리하라고 말했다.

 

한참후에 보상담당자에게서 전화와서 그 때서야 자신들이 모두 부담하겠다고 전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나도  귀찮게 내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신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수리도 적당한 수준으로 끝내 부담액도 줄였을 것이고 시간 낭비도 하지 않아텐데 모두가 손실을 본것이다. 전후사정은 따지지 않고 원론적인 것만 주장한 보상담당자로 인해 정비공장만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보험회사 직원은 무엇이 고객과 자신의 회사를 위한 행동이었을까 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