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국립 현충원 방문 (2006.6.6)

남녘하늘 2008. 5. 10. 11:23

 

작년에 이어 두 아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내말을 듣지않고 자신의 주장을 세우기 전에 한번더 다녀 왔으면 하는 생각과 편협한 내쇼널리스트가 아닌 국가관이나 애국심을 가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다.

 

 

 

 

 

올해도 역시 더운 날씨에 현충원 곳곳을 모두 둘러 볼수 없었지만 작년에 이어 다시 1/3 정도를 둘러보아 내년까지 방문한다면 현충원 구석구석을 모두 살려 볼수 있을 것 같다. 언론에서는 월드컵 열기에 묻혀 현충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방문한 사람이 꽤 많다. 

 

 

 

 

 

매부의 부친이 안장되어 있는 29묘역을 방문하여 묵념한뒤 여동생 가족이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 박정희대통령 묘소가 있는 곳과 장군묘역등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중앙부를 2시간에 걸쳐 돌아보았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는 개인적을 방문하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한번도 방문하지 않아 나도 처음 방문했는데 묘역 주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가 경건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꼴통들이 한심스러웠다. 자원봉사를 나온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내려왔지만...  아직 그런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공직자가 있는 한....  현충원 전체에서 사진을 못찍게 해야 한다고는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동장동 국립묘지의 주인은 6.25와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이 대부분인지라 그들의 직계가족은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듯 쓸쓸한 감이 들었다. 80년도 초반까지 순직한 군인이 안장된 28,29,30 묘역에는 참배객이 많았지만 다른 곳에는 현충원에서 직접 준비한 태극기와 조화만이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후손이 없거나 찾는이가 없는 묘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여러곳을 돌아다니다 '야자수 그늘을 꿈꾸며 편히 잠드소서'란 제목의 비석이 작년에 세워진 곳이 있어 파월순직장병의 묘지인줄 알고 아들과 함께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았다.

 

 

 

 

내년까지는 한번 더 데리고 와서 이번까지 가보지 못한 나머지 구석구석을 모두 보아야  할텐데 큰 녀석이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되어 내년까지도 내말을 듣고 순순히 따라올지는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