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까이 사는 학생이 지각을 한다고, 살고 있는 분당에서 가까운 과천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대회 시작 직전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때문에 대회시작전에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고 이날 대회에서 풀코스 100번째를 달성한 우리 클럽의 신원기형님과 남호명형님의 사진을 한장도 찍어드리지 못했다. 소풍나온 기분으로 주로에서 나눠주는 먹을 것 다먹고 천천히 뛰다보니 들어온 시간도 많이 늦어졌다. 동갑인 박상학이와 정미영누님과 함께 사진 한장...
혹서기마라톤은 마라톤 대회중에서도 백미라 할수있는 대회이다.혹서기의 대회코스도 서울대공원의 동물원 일주를 한뒤 외곽 산림욕장을 거치는 언덕길을 오르 내리는 코스를 달리게 되며, 한여름 그것도 제일 더운 시기에 땀을 흘릴 수 있으며, 다른 대회와 차별된 봉사를 받을 수 있는 대회이다. 엄청 더운 날씨였지만 풍부한 간식거리와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시원한 물,그리고 한 여름 땡볕도 거뜬히 막아내는 그늘로 덥혀진 언덕은 자원봉사자들의 응원과 주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달림이들로 인해 즐거운 마라톤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힘들지만 아주 즐거운 여행...
30도 넘는 더운 날씨로 인해 급수대에서 물과 이온음료를 있는대로 다 마셨더니 그것이 모두 땀으로 배출되어 온 몸이 땀 범벅이다. 올 여름에 흘린 땀의 절반 이상을 오늘 흘린 것이 아닌가싶다. 물을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 화장실 한번 가지 않았다. 4시간 25분 54초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자중 293등을 차지했다. 매니아들만 참가한 대회인데 이정도면 잘 한 것 아닌가 싶다. 내 마라톤 참가 기록중 2번째로 나쁜 기록이지만...
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공원 입구 그늘 평상에서 만난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오늘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정말로 달리기를 즐기는 매니아들이다. 더운 날씨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1,300여명이 참가했는데 대회 신청 마감이 인터넷상으로 1시간만에 끝나버린 대회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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