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에 앞서 한국자생식물원 100회 마라톤 공원에서 정현준님과 함께. 공원의 위치도 강원도 산비탈이라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동갑인 최병주를 출발하면서 만나 서로 호홉을 맞추면서 반환점까지 함께 달렸다. 정확한 주로거리 표시가 되어 있고 5Km 간격으로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참가자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도 많았고 지원이 참 잘됐다는 느낌이다. 워낙 깨끗한 자연에서의 달리기인지라 공기가 깨끗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도로를 통제하지 않고 달리니 운전자들의 불평이 있을리 없어 욕먹지 않고 달릴수 있는 대회이다.월정사까지 포장된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
이번 대회의 코스는 처음 7Km 구간까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 7Km 지점인 월정사부터 다음 7Km 지점인 상원사까지는 아주 잘 관리된 흙길이고, 마지막 반환점인 두로령까지의 7Km는 엄청난 오르막 길이면서 바위와 자갈이 가득한 산길을 달리는 코스이다. 코스중 최저고도는 해발 597.5m이고 20Km 지점인 최고고도인 두로령 고개마루 해발 1328m 이니 730여m를 오르 내리는 코스였지만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나고 준비가 잘 된 대회여서 아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다.
반환점에 가까운 21Km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인데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바닥이 자갈밭이어서 조심 조심 뛰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의 배번은 자신의 풀코스 대회 참가횟수를 배번으로 주었다. 뛰면서 상대방의 배번을 보면 몇번째 대회 참가자인지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나의 배번의 57번. 따라서 이번 대회가 풀코스 마라톤 57번째 참가다.
오늘의 기록은 3시간 50분 49초. 참가자 중에서 11등을 했다. 참가자가 적어서 등수는 큰 의미가 없고, 산악길을 달려 4시간 안에 들어온 것과 들어와서도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았다는 느낌을 가진 것이 참 좋았다. 너무나 멋진 자연과 또 자원봉사를 와서 완벽한 지원을 해준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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