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로 들어가면서 들른 오이도의 저녁노을 전망대.
등대모양을 한 저녁노을 전망대는 빨간색이 되어 있어 사진배경으로도 훌륭하고 이름처럼 노을을 보기 좋은 곳이다. 전망대는 일반 건물의 6,7층 높이로 원형으로 설계돼 있고 시내풍경과 바다 풍경을 모도 볼수 있어 좋으며 입장료가 없어 더욱 좋다. 오이도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전망대 입구마루판에서 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만큼 오이도의 명물이다.
섬(島)이 아니면서 섬으로 불리는 오이도는 1922년 일제시대 일본이 염전을 만들기 위해 시흥과 안산사이에 제방을 쌓아 육지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오이도는 만조 때 출렁이는 바다를 접할 수 있고, 썰물 때면 살아 움직이는 바다 생물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더없는 명소인데 최근에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아 주변을 살펴보기가 훨씬 더 좋아졌다. 영흥도를 가는 길목이어서 잠시 들렀는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작은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경기 시흥시 오이도와 옹진군 대부면 방아머리를 잇는 12.7㎞의 시화방조제는 동양 최대의 방조제로 오이도기념공원에서부터 드라이브코스로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 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서늘해서 오래 머물수는 없었지만 날씨가 선선한 봄, 가을에는 이곳에서 달리기 연습을 한번 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오이도기념공원에 주차를 해 놓고 인라인, 마라톤, 자전거등 레포츠를 즐기며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는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쌀쌀한 날씨에 뛰고 있는 사람은 보았다. 대단한 사람이다.
영흥대교를 건너자 마자 낚시배들이 정박해 있는 영흥선창장에서 영흥대교를 배경으로.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며, 군내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케 했던 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점했던 섬이기도 하다. 영흥도는 연육교로 완전히 육지가 연결되어 있는데 영흥대교는 2001년 11월 개통된 길이 1.3㎞의 해상 사장교이다. 두 개의 커다란 기둥이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일반적인 해수욕장에서는 방풍림으로 해송이 대부분인데 특이하게 십리포 해수욕장에는 서어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서어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가 쳐 있고 안내판에는 소사나무라고 되어 있는데 서어나무가 공식적인 명칭이다. 겨울에 보아도 나무가 풍성해 보이는데 여름에는 커다랗게 빼꼭한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름에 한번 더 오고싶은 마음이 든다. 어느 나뭇가지 하나 곧은 것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가지를 쳐다보면 마치 설치미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만큼 특이했다.
영흥도의 북쪽 끝에 있는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이곳에는 서어나무 숲이 있어 겨울에는 방풍림 역할,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정자나무 역할을 하고 있어 특이하다. 고운 자갈 해변과 모래밭에서의 산책은 여유가 있어 좋았다.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시영이는 조개구이 식당에서도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먹는 것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먹는 것이 좋은지... 빨리 식탐을 버리고 몸매관리좀 해야 할텐데 걱정이 많다. 그렇게 많이 뛰면서도 몸무게가 줄지 않는 것은 운동량보다 엄청나게 많은 섭취량 때문일텐데...
모처럼 한가족이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키가 고만고만하게 비슷하다. 아직까지는 이렇게 놀러가자고 하면 따라 나서겠지만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이 함께 가는 것보다 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런 여행도 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참 아이들 크는 것이 실감나고 너무나 시간이 빠른 것같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동해바다나 남해바다에 해수욕을 하러가기 어려울 때 한번쯤은 놀러올만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겨울 바다는 너무나 쓸쓸하다. 여름에 맨손으로 고기잡기 행사가 열린다는 영흥도의 장경리해수욕장. 갯벌 안쪽에 길게 그물을 쳐 놓고, 밀물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때 가두어둔 다음 맨손으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과의 체험여행으로 해볼만 하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해수욕장이라 쓸쓸하다. 넓은 갯벌에서 바지락이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이 역시 겨울이어서 전해오는 전설일 뿐이다.
섬 일주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영흥면 외리에 있는 수산종묘배양연구소도 가 보았는데 이곳 역시 미리 관람신청을 하지 않아 입장할 수 없었고 돌아오는 길에 영흥화력발전소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앞으로 수산종묘배양연구소와 영흥화력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관광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그때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영흥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다음으로 큰 화력 발전소로 영흥도 발전의 성장엔진과도 같은 발전소이다. 현재 1,2호기에서 160만 키로와트를 생산하고, 그 전기는 경인지역에 공급이 되고 있다하며 3,4호기(800MW × 2기)는 건설중에 있다. 미리 관람신청을 하면 발전소를 구경할 수 도 있는데 예정된 여행이 아니어서 발전소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는 것으로 만족. 발전소 앞쪽의 호수는 발전소의 열을 식히는 냉각수로 쓰이는 물을 보관하고 있는 인공저수지이다.
대부도에서 영흥도로 가는 중간섬인 선유도의 부속섬중에 하나인 측도를 배경으로. '가까이 있는 섬'이라 해서 측도로 불려지기도 하고, 칡이 많아 칡섬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썰물때에는 넓은 갯벌위로 모래톱이 나타나 본섬과 연결되는 길을 만들고 있었다. 이길을 통해 사람도 드나들고 경운기와 작은 차들도 바지락을 실어나르기 위해 드나든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 오래동안 머물수는 없었지만 이날 여행중 백미는 측도 방문이 아니었나 싶다.
썰물로 인해 본섬인 선유도와 연결되는 모래톱이 나타난 측도를 배경으로. 멀리서 볼 때에는 섬까지만 모래톱이 나타난 것으로 보였는데 측도에 가서 한바퀴를 돌아보니 섬의 반대쪽으로 훨씬 더 큰 모래톱이 펼쳐져 있었고 그 모래톱에 경운기가 다니면서 바지락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그냥 섬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본섬과 연결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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