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향방문은 우리 식구와 남동생 가족이 함께 내려왔는데, 고향집에는 모기가 많아 아이들이 지내기 힘들고 여러 가족이 함께 지내기에 좁아서 마산에 있는 아버지 집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낮에는 온 가족이 고향도 방문하고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 보았다. 둘째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일어나기 싫어하는 사내녀석들 4명을 모두 깨워 마산 집뒤에 있는 무학산에 올랐다. 마산은 새벽에 소나기가 내려 바위가 많은 산이라 미끄러지는 안전사고가 염려되어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적당히 땀을 흘릴 정도로 올라간 다음 돌아 내려왔다. 무학산 입구 등산로 안내 간판을 배경으로...
습도도 높고, 날씨도 더워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바로 땀으로 범벅이다. 더구나 등산을 할 계획이 없어 운동화를 신지도 않고 샌달을 신고 산에 오르려니 더욱 힘들었다. 별난 아버지(큰아버지, 외삼촌)를 만난 덕분에 4명 모두 투덜거리면 올랐던 무학산이다.
마산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무학산의 7부능선까지 올라 사진 한장을 찍고는 되돌아 내려왔다. 정상까지 간다고 했다가 중간에 돌아가자고 하니 녀석들이 너무 좋아라한다.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운동화만 신었어도 정상까지 갔을텐데...내가 걱정이 되어서 되돌아왔다.
아버지 형제분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창원쪽 바닷가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모처럼의 가족식사...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포용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속이 좁아진다는 것을 가끔씩 느끼곤 한다.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진영이와 시영이 그리고 여동생의 아들인 재성이가 함께...
200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는 마창대교를 배경으로..
총 길이 1.7Km의 사장교로 건설되는 마창대교는 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다리로 상판높이까지 감안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건축산업은 도로와 터널 교량에 관해서는 상당한 기술력과 건설속도를 자랑하지만 얄팍한 장사속으로 인해 부실공사를 많이 하다보니 하자와 함께 문제점이 많다. 로비하는데 돈 쓰지 말고 좋은 건축물을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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