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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 고성 (2007.7.21)

남녘하늘 2008. 10. 13. 07:31

 

 

일년중 사월 초파일에나 절을 찾던 무늬만 불교신자인 내가 최근에 여러 절을 다니게 되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있는 절의 대웅전에서 묵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번도 가보질 못한 사찰을 방문하는 것도 여행의 한방법이고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문수암도 외가가 있는 고성에 있는 암자인데 어머니의 추천으로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어머니와 손자들이 함께... 

 

 

 

상족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고성군 상리면 무이산정상 아래 자리잡은 암자인 문수암은 신라시대에 창건한 절이지만 대부분 건물이 근래 지어진 탓에 옛 멋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절이 유명한 또하나의 이유는 얼마전 한때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가 백담사와 이 문사암을 두곳을 놓고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문수암의 신자들이 전두환씨가 오는 것을 반대해서 결국 백담사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는 절이다. 암자로 올라가는 길이 하나뿐이고 주변이 절벽이어서 경호하기도 좋았을 것이고, 또 고성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고 또 남쪽지방이라 백담사만큼 춥지도 않았을터이니  아주 훌륭한 도피처로 생각했을 법하다.

 

 

 

 

 

 

 

문수암에 올라오면 고성 앞바다가 훤이 내려다보여서 주변의 좋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인데, 하필 오늘따라 산중턱까지 구름이 낮게 깔려서 바다와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없었다. 다음 번에 날이 맑을 때 다시 와서 고성 앞바다를 구경하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문수암은 무이산(549m)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조그만 사찰로 신라 성덕왕 5년 (70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