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마라톤클럽의 7인방 모임에서 오래전부터 서해바다로 바다낚시 여행을 떠나자고 말이 나왔었고 전체 인원의 일정을 고려해서 선택한 날이 10월 20일이였다. 장소는 안면도로 정하고 , 낚시배는 박상학이가 미리 예약까지 해놓고 서울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파도가 높아 낚시배가 출항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이미 서울에서 한참을 내려온 뒤라 다시 서울로 돌아갈 수도 없어 일단 안면도까지 간다음에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애 도착하니 날씨도 춥고 바람도 엄청 불어 10월 중순의 날씨가 한겨울의 날씨와 마찬가지이다. 낚시는 눈물을 머금고 생략,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햇다. 마침 안면도를 중심으로 예산까지는 이문희형의 고향,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다. 너무 이른 아침에 출발한 관계로 우선 안면도 롯데캐슬에 들어가서 사우나로 바닷가에서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로 했다. 꽂지해수욕장에서...
바닷가에서 찬바람에 얼었던 몸을 싸우나로 완전히 녹여주고 예산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면도에서 일정을 바꾸어 이문희형의 고향인 예산의 수덕사로 이동.
수덕사 일주문 근처에 있는 수덕여관, 노란 초가집으로 목조한옥이라 정감이 간다. 6-70년대 수학여행 단골 여관으로 수덕사 경내에 있는 여관이다. 이 여관은 고암 이응노(1904- 1989)화백이 1944년에 구입하여 말년에 부인 박귀희여사와 작품활동을 한 여관이다. 고암 이응노화백은 홍성출생으로 서예가 해강 김규진 선생으로 부터 서화를 사사 받은 프랑스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한 화가로 한때 동백림(1967)사건으로 고초를 격기도 하였다. 고암이 수덕여관을 구입한 이유로 서양화가 나헤석이 친구 일엽이 출가한 수덕사에 머무를때 사드렸다는 일화가 있다. 수덕여관 뒤에 고암이 새긴 암각화는 동백림사건에서 풀려나고 말년에 이곳에 머물때 새긴 추상문자의 암각화로 이곳의 명물이다. 작업하는 고암을 보고 부인 박여사는 그만 쉬시라고 이야기 하니 삼라만상 만고성쇠를 새기노라고 했단다. 고암은 1989년 프랑스에서 사망하여 그곳 시립공원에 묘지가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이 근처에 상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주차장 근처로 모두 옮겨버리고 잘 정비해 놓아서 한결 보기가 좋아졌다.
수덕사(修德寺)는 백제 위덕왕 599년 지명스님이 창건하고 원효스님이 중수하였다고 전한다는 사찰로,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하였다. 조계종 제 7교구본사로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8호인 영주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다. 수덕사는 비구니 도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비수니승들의 선방인 견성암이 있기 때문이지 비구니 사찰은 아니라고 한다. 수덕사는 천년이 넘은 고찰임에도 최근에 대규모 시설공사를 벌여 대웅전을 제외하곤 고즈넉한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 돈이 많이 투자된 잘 꾸며진 사찰이란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십 수년전에 왔을 때에는 조용하고 아담한 사찰이란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수덕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최병주와 함께.
덕숭산 정상(495.2m)에서
예산지역 관광일정중 제일 끝으로 찾은 예당저수지에서 오석환형과 함께. 예당저수지는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엄첨난 규모에 깜짝 놀랐다. 1962년에 만들어졌고, 면적이 330만평이나 되며 주변에 상당히 잘 꾸며져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어보였다. 차로 저수지를 일주해도 시간이 한참 걸렸고 낚시터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내가 낚시를 좋아했다면 진작 와 보았을것 같았다.
예산 지역의 명소 덕산온천에서. 일제 에서 해방되던 당시는 자그만한 원탕 하나 있던 곳이였는데 현재는 국내 굴지의 온천도시로 크나큰 발전을 하고 있다. 하룻밤을 머문 덕산관광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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