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의 일정으로 임진각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는 장기도보여행의 2일차에, 적성에서부터 연천의 대광리까지 구간에 동참했다. 그동안 도보여행 모임에 가입은 해 놓았는데 달리기에 정신이 팔려 걷는 것에 참여하지는 못했었다. 모임에 가입한 처음으로 참가한 도보여행이였는데 이날 걷기여행에 하루 40여 Km를 걸었고, 마라톤과 비슷한 거리를 움직였는데 달리는 것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발목부위에 엄청난 무리가 따르는 듯... 걷다가 휴식중 함께 한 회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걷기가 시작되었는데 일부 구간은 국도옆을 걷게 되어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다. 도로가 아닌 길을 많이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이...
오늘의 걷는 구간중에 있었던 전곡리 선사 유적지에 들러서...
3번 국도에서 벗어나 한탄강변의 오솔길을 걷으며 함께한 사람들과 함께.
아침부터 걷기 시작한 도보여행이 어느덧 어둠까지 밀려 오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한 겨울이라 낮의 길이가 짧아졌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이번 도보여행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보통 디카를 가지고 다녀도 다른 사람 얼굴을 찍어주거나 내사진을 부탁하여 인물위주의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런 배경에 걷는 모습에 적절하게 표현된 사진이 없었던 것 같다. 황량한 연천의 포 사격장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군 시절 구보와 행군이라면 지겹기만 했건만 시간이 흐르니 도보여행이 이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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