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라톤 동호회원들과 함께한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 아침 일찍 회사에서 준비해준 관광버스를 타고 편하게 오고 갈수 있었다. 회사에도 마라톤 동호회가 있는데 몇 년전에는 뛰는 사람들도 많고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최근들어서 회사가 통합문제로 힘들고 하다보니 열기가 그전만 못하다고 한다. 전체 회원이 160명이나 되는데 이번 대회에는 20여명만 참석했다. 모든 운동이 마음이 편해야 할 수 있는법. 빨리 통합문제가 원할히 처리되어 많은 동료들이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
춘천운동장에 도착하니 강원지역본부 직원들이 운동장 한쪽에 대형 프랜카드도 설치해 놓고 먹거리등 많은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좋게 시작할 수가 있었다. 달리기에 참가하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어 짐도 물품보관소에 맡기지 않고 한쪽구석에 놔두고 뛸 수 있었다.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한 동호회원들과 함께...
춘천공설운동장에서의 출발은 올해가 끝이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이곳이 아닌 중도 근처에 종합운동장이 완공되는지라 출발과 도착을 종합운동장에서 하게 된다. 이곳은 시설도 너무 낡고 개보수가 안되어 앉을만한 자리도 없고 시설도 엉망이다. 대회 주최측인 조선일보사에서 운영을 잘해서 참서하지 운동장등 시설은 형편없다. 따라서 내년에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회가 개최된다고 하더라도 이곳에 대한 미련은 없는 셈이다. 매년 올때마다 화장실을 찾아 헤메던 생각뿐이다. 그나마 내가 남자인지라 온동장 외곽의 구석구석이 모두 화장실이였다.
회사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한장. 강원지역본부 직원들이 설치해 놓았다.
분당 검푸 마라톤클럽에서 27Km 지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꿀물과 포도쥬스, 파워젤등을 준비해 놓고 회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뛰지도 않으면서 춘천까지 따라와서 이렇게 회원들을 위해서 자원봉사를 하는 회원들이 있기에 클럽이 잘 운영되는 것이다. 나도 열심히 뛰기만 할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봉사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달리기 횟수에 얽매여 있다. 2010년쯤 되면 타인을 위한 봉사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 대회는 나의 87번째 풀코스 대회였고 기록은 3시간 47분 37초를 기록했다. 봄에 개최되는 동아마라톤 대회와 가을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가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기다려지는 대회이고 이 대회에서 기록을 갱신하고자 하거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달리곤 한다. 대부분 여름철 열심히 달리는 이유는 가을 춘천대회를 위해서이고, 추운 겨울에도 열심히 뛰는 이유는 동아마라톤에서 기록달성을 위해서이다. 나 역시 동아와 조선대회에서는 매번 열심히 달렸는데 지나간 1년동안 훈련과 연습을 게을리 했더니 춘천대회에서 달린 기록중 가장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 그나마 4시간을 넘기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정말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연습하지 않으면 바로 기록으로 결과를 말해준다.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한 춘천마라톤대회는 매우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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