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는 '2008 선양 eco-healing 피톤치드 마라톤대회'가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에서 열렸다. 올해로 두번째로 개최된 이 대회는 음악을 들으며 계족산 숲속 황톳길을 달리는 웰빙 마라톤대회를 표방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마치 산림욕장에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즐겁게 달리는 대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평지는 거의 없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리는 생각보다는 힘든 대회였다. 13Km에 이르는 임도를 세바퀴 도는 코스인데 부족한 거리는 임도에서부터 역산해서 장동 삼림욕장 입구를 거쳐 1Km 정도 더 떨어져 있는 주차장에서 출발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작년 이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추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는데 같은 클럽에 있는 회원중 임규섭님을 포함한 네 사람이 풀코스 완주 100회를 이곳 대회에서 할 예정이라 축하차원에서 신청하게 되었다. 더구나 대회 주최측인 선양에 같은 회원인 문기숙님이 관계자로 있어 참가신청 마감이 한참이나 지난뒤에 추가로 신청해서 달린 대회였다.
대회출발전 주차장에서 만난 최윤성님과 정기영님과 함께. 이곳이 서울보다는 남쪽이라 단풍이 아직 남아 있었다.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단체사진.
오늘 에코힐링 피톤치드 마라톤에서 100번째 완주를 한 임규섭님과 함께. 횟수도 횟수이지만 뛸 때마다 기록이 좋으니 나와는 출발부터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 선배님이다.
달릴때 보니 코스는 아주 멋있다. 멀리 대청호도 보이고, 대전 시내 모습도 보인다. 단풍이 물든 임도를 달리는 것도 좋았고 더구나 순환코스 중간 중간에 발전기와 앰프 스피커를 낙엽속에 감추어둔 채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르막 내리막의 힘든 코스가 아니였다면 정말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산악마라톤은 역시 힘들었다.
달리기를 하고 있는 코스를 항공사진으로 찍은 모습이다. 단풍이 들어 아름답지만 달리기에 쉽지는 않은 코스였다.
대회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완주자들에게 기념품을 준다. 이 대회의 기념품은 참가자가 보낸 사진을 라벨로 만들어서 붙여준 소주 2병이다. 나는 이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려다 늦게 신청했더니 그나마 당일날 기념품도 없다. 나중에 추가로 제작해서 보내 준다고... 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집에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함께 받지 못해서 아쉽다. 이럴줄 알았다면 빨리 신청했을 걸... 사람들이 들고 있는 파란 종이박스가 개인 사진이 들어간 소주 기념셋트이다.
최병주와 오석환형과 함께.
고등학교 선생님이신 이병이님과 함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기만 하면 여행을 떠나는 부러운 아우. 난 정기휴가도 가보지 못한지 한참된 것 같은데...
런너스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단풍이 멋있게 물들어 있던 장동 산림욕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대회를 마치고 나서 기록증과 함께 배달되어온 참가기념품. 내 사진이 들어간 기념 소주병인데 아까워서 당분간은 마시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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