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고흥마라톤 (2008.11.30)

남녘하늘 2009. 9. 3. 16:21

 

 멀리 전라남도 고흥에서 고흥우주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곳에서 풀코스 100번째를 달리는 김동욱 아우를 축하해주기 위해서 멀리 고흥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고흥은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라 언제 한번은 가 보고 싶었던 곳이였기에 무리해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는 거리가 꽤 멀었다. 클럽에서 단체 버스가 운행되었지만 고흥에 내려가는 김에 고흥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고향 진주까지 다녀 오겠다는 생각으로 혼자서 차를 몰고 내려 갔는데 가는데만 5시간 가까이 걸렸다. 아마 서울에서 시간상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곳이 아닌가 싶다. 저녁 8시에 출발해 고흥에 도착하니 새벽1시.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고흥군 공설운동장으로...  서울은 이미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데 따뜻한 남쪽나라 고흥은 아직 겨울의 문턱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침에 그늘진 곳은 쌀쌀했지만 전반적으로 따스했고, 달리는 동안에는 무척 더웠다.  

 

 

 

김동욱 아우의 100회 완주를 축하해주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으면서 고흥까지 내려온 이문희 형과 함께. 대회내내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안타깝게 내 사진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 사진을 전달받으면 다시 업데이트를 해야 할듯...

 

 

 

 

 오늘 대회는 나의 89번째 풀코스 마라톤 참가 대회였고, 기록은 3시간 42분 11초. 고흥에서 가장 높은 팔영산 언덕을 가로질러 갔다오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무리하지 않았서인지 후반에 지치지 않고 생각보다는 좋은 기록을 달성했다. 내가 지나간 1년동안 얼마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가 오늘 대회에서 나타났다. 평소에 겨울철에 입던 몸에 꽉 끼는 복장을 택해서 입었는데 반환점을 돌무렵 가랭이 아랫부분이 터져서 돌아오는 내내 엄청 신경이 쓰였다. 옷이 터질 정도로 하체비만이 있었던 것 아닐까? 달리는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이다. 신경써서 봐도 잘 보이지는 않지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