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몇 번 참석했던 LIG마라톤 대회가 잠실운동장이 아닌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었다. 규모가 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다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개최되니 장소가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지하철 역이 광장 바로 앞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은 잠실운동장보다 좋은 것 같다.
금년 들어서 대회에 열심히 참석하지 못했더니 4월달인데도 겨우 두번째 참석한 대회가 되었다. 하도 오랫만에 대회장에 나갔더니100회 마라톤클럽 선배들이 그동안 외국 나갔다가 왔느냐면서 농담을 던진다. 지난달 동아마라톤 이후에 겨우 한번 더 뛰는 셈인데 올해에도 평균 서너번 이상 달린 회원들이 많은 것을 보면 내가 대회 참가가 많지 않았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출발장소가 바뀌었기에 대회 코스도 다른 때와는 달리 많이 바뛰었다. 결국 한강을 중심으로 코스를 설계했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중 3월달의 동아마라톤과 11월달의 중앙마라톤대회를 제외하면 교통통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결국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거나 양재천, 탄천, 안양천, 중랑천을 돌아나오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상당히 예쁘게 나온다. 분당검푸클럽과 100회 마라톤클럽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정오선배님과 함께. 나의 초등학교 4년 선배이기도 한 김선배님은 나이가 50이 넘었음에도 항상 일정하게 좋은 기록을 보이는데, 이유는 평소에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기록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스포츠이고 마라톤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이라도 닮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요즘 핑계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
100회 마라톤클럽의 사무총장이신 김만호 선배님과 함께. 2시간 48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배이다.
남궁만영씨와 함께.
이번 대회 코스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을 출발해서 올림픽공원 외곽을 반바퀴 돌고나서 성내천을 따라 한강으로 나간다. 이후 한강의 광나루와 잠원지구를 왕복하고 다시 탄천을 끼고 들어가 양재천의 영동교를 돌아서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날씨도 적당히 선선하고 주변에 벚꽃도 활짝피고 초록이 상큼함을 주어 달리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문제는 내가 열심히 운동하지 않았기에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지 못했다는 것일 뿐. 동아마라톤 대회를 달린 이후에도 거의 연습을 하지 못했던 터라 달리기하기 좋은 날씨임에도 반환점까지는 대충 뛰어 갔는데 반환한 이후에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91번째 풀코스 참가대회인 LIG 코리아오픈 마라톤는 3시간 59분 6초의 기록으로 들어왔다. 뛰면서 어떻게하든 4시간은 넘기지 말아야겠다고 막판까지 기록을 의식했기에 54초의 차이로 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열심히 달릴 때보다 훨씬 늦은 기록이기에 뛰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날씨가 좋아지면 이제는 핑계거리 만들지 말고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또 현실로 돌아가면 어떤 상황이 될지는 모르겠다. 전체 참가자는 1만명이 넘었었고, 풀코스 참가자는 1천명정도 됐는데 4시간동안 뛰고 들어왔더니 이미 걷기대회 참가자와 5Km, 10Km 참가자들은 집에 가버려 썰렁한 분위기다. 결승점을 통과한 뒤 100회 마라톤클럽의 박광병님과 이경두고문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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