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평소에 운동을 하던 못하던 장거리 달리기를 한다. 하지만 오늘은 분당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날이고 대회진행 스텝인지라 대회에 참가해서 달릴 수도 없었다. 더구나 대회에 회사 동료를 10명 가까이 초청해 놓은 상태여서 대회 스텝으로서의 역할과 손님 접대등 두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려고 하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대회를 마치고 식사한끼 대접하지도 못했고, 멀리 일산에서 찾아온 정광춘 아우에게도 신경써 주질 못해 특히 미안했다. 다음에 스텝으로서 일할 때에는 사람들을 초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바쁘게 움직이느라 아침을 먹지 못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런클의 과천팀 모임장소에 들러 김밥과 피자, 양념통닭까지 얻어먹고 허기를 면했다. 동료와 동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회 운영에 일조함으로써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다. 대회 종료후 장소 정리와 회원들과 뒷풀이까지 끝내고 나니 오후 5시. 술도 한잔하고 하루종일 서 있어더니 너무 힘들어 집에 와서는 아무 일도 못했다.
현재 하나의 마라톤클럽에서 지방자치단체나 언론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 회원의 힘으로 전국규모의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클럽은 우리 분당검푸 마라톤클럽 밖에는 없을 것이다. 물론 대회참가비로만 대회를 운영할 수 없어 주변의 몇몇 스폰서로부터 협찬을 받기는 하지만 이런 대회를 벌써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대회를 자체시스템에 의해 운영한다는 자부심은 많지만 회원들의 시간과 노력이 엄청 들어가는 행사여서 갈수록 운영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와서 달리고 가는 사람들이야 그 애환을 알 수 없다. 돈이 많으면 대행사에 맡겨버리면 되겠지만... 앞으로도 힘내서 분당마라톤대회를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분당검푸 힘!!!
대회를 시작하기 전 분당 중앙공원의 모습.
멀리 일산에서 나를 보기 위해 찾아온 정광춘 아우와 함께.
회사에서 이번 마라톤대회에 약간의 스폰서를 해주고 회사 동료 몇사람을 초대했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나는 스텝인지라 배번이 없다.
오늘 대회를 진행하는 분당 검푸마라톤 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회사 동료인 홍인기님과 정현태님과 함께. 분당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는 중앙공원과 달리기 코스인 탄천에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이다. 올해도 벚꽃이 피는 시기와 개최일이 얼추 맞아서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꽃 길을 달릴 수 있었다.
런너스 클럽의 정광춘님과 김학용님과 함께. 정광춘 아우는 내가 런너스 클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고 김학용 형님은 많이 본받고 싶은 멘토같은 분이시다. 매번 함께 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하면서도 내 성의가 부족해서 공수표만 날리고 있다. 시간을 내어서 한번 뭉쳐야 하는데...
대회를 마치고 들어온 직장 동료들과. 이익수님과 심광주님과 홍인기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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