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국제평화 마라톤 (2008.10.3)

남녘하늘 2009. 8. 15. 00:24

 

국제평화 마라톤 대회는 강남구청이 주관하는 대회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중 비교적 운영이 잘하는 대회로 몇년전부터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대회이다. 비록 코스가 좁은 양재천과 지루한 탄천을 거치지만 참가비가 다른 대회에 비해서 엄청 싸고, 참가비 대비 참가기념품의 만족도가 높은 마라톤 대회이기도 하다. 또 메이져 대회인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훈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달리기에는 좋은 시기에 대회가 개최된다. 평소에는 연습을 못하고 있다가 대회참가를 연습처럼 생각하고 달리기로 했다. 대회 출발지점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메인 스타디움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광춘 아우와 함께.

 

 

 

 

 

런너스 클럽의 김창준님과 정광춘아우와 함께.  뒤로 파란 모자를 쓴 최윤성님이 지나가고 있네...함께 찍자고 이야기 하시지...   

 

 

 

 오늘도 분당 검푸마라톤 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행동을 같이 했다.  대회장에 갈때도 함께 이동했고 또 대회를 마친뒤 돌아오는 길도 함께, 식사와 싸우나도 함께 다녔다.  

 

 

 

 

 

다른 때와 달리 대회 출발 전에 사진을 꽤 많이 찍은 것 같다. 카메라에 날짜가 찍힌 것으로 봐서 내 사진기는 아니였는데 시간이 조금 흘러 누가 찍어 주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간 많은 사진 감사... 100회 마라톤 클럽의 여자 회원분들과 함께.

 

 

 

 

출발한 후 약 3Km 지점인 한강에서 탄천으로 들어온 주차장 부근를 통과할 때의 모습이다. 주로가 좁고 사람이 많아 초반에는 속도를 높일수도 없고 다른 주자를 추월하기도 힘들다. 괜히 초반에 조금 빨리 가겠다고 페이스를 높이다보면 후반부에 고생하며 달리게 된다. 그져 물 흐르듯이 무리와 함께 천천히 가다보면 앞뒤 간격이 벌어지면서 기회가 생긴다. 그것도 힘들면 추월하지 말고 천천히 따라서 가면 되고...

 

 

 

사진에 찍혀 있는 시간을 보며 대략 13Km 지점인 듯 싶다. 초반에 매 Km를 5분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기억되니 출발한지 67분 정도 지났으니 역산해보면 13Km 정도이다. 양재천을 달리고 있는데 1시간이 지나면 사진에서처럼 주자간의 앞 뒤 간격이 조그씩 벌어져서 힘이 있다면 충분히 선행주자를 추월할 수 있게된다.

 

 

 

 

결승점 2Km를 남겨둔 잠실운동장 외곽의 한강변이다. 날씨도 더워지고 힘도 들고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쉴 수 있다는 생각에서 힘을 내어 달려 가고 있던 중이다.

 

 

 

오늘 국제평화 마라톤 대회가 나의 86번째 풀코스 대회였고, 기록은 마라톤이 정직한 운동임을 확인해 주듯이 지나간 여름내내 열심히 연습하지 않은 관계로 4시간 3분 30초였다. 기록의 좋고 나쁨을 떠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것에 만족하며, 막판 연습부족으로 힘이 많이 들었지만 결승점을 통과하고 나면 '또 한번 목표를 달성했구나 ?'라는 마음에 흐믓하다.  

 

 

 

 

 출발전 대회장의 부산함에 비해 대회를 마치고 나면 항상 쓸쓸함이 느껴진다. 특히 풀코스를  뛰고 들어오면 5Km나 10Km, 하프코스를 뛴 주자와 가족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려 항상 대회장이 스산해진다. 하지만 이날 대회는 풀코스 주자가 적당히 들어올 무렵부터 행운권 추첨이 시작되는 관계로 우리가 들어올 때까지도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다. 자전거 100 여대의 힘이 대단하다. 다른 대회보다 덜 쓸쓸한 잠실운동장에서 조석현 형님과 정광춘 아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