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등산

명지산 산행 (2009.2.28)

남녘하늘 2009. 11. 7. 07:59

 

백산회 회원들과 함께 2월의 마지막날 함께 떠난 곳은 경기 가평의 명지산이다. 명지산은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정상 높이는 1,267m로서 경기도에서는 화악산(1,468m)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산이다.

 

명지산은 산행시간도 짧지 않고 접근성이 제한적이라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매번 차량을 가지고 다니는 우리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등산로가 여러개 있으나 차량때문에 올라갔던 곳으로 내려오기 쉬운 익근리에서 올라가는 방법을 택했다.

산길 초입의 계곡엔 아직 얼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에서 이제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제 내일이면 3월이 아닌가?  일부 구간에서는 눈이 녹아 진흙 뻘밭이 되어 있어 길에 발이 푹 푹 빠지기도 한다. 아마 이 진흙밭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는 등산이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명지산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해 보니 연인 및 가족단위 산행할 수 있는 수월한 산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결코 초보자들이 쉽게 갈 수 있는 산은 아닌 것 같다. 명지산 정상 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1시간 이상 가야 하는데 흔히 말하는 깔딱고개가 긴 편이다.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되어 있어 산행을 마치고 하산할 때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편한 길을 걸어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삼거리에 도달하여 좌측으로는 정상까지 1.8Km로 되어있고, 우측으로는 정상까지 2.3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으니 좌측은 가파른 경사길이요, 우측은 좌측보다 완만한 산행길임을 알수 있다.  우리 일행은 우측 산행로로 올라갔다가 가파른 좌측길로 하산하기로 하고 우측길로 올라간다. 삼거리를 조금 오르니 흐르던 개울물은 모두 바위 밑으로 숨은 듯 사라지고, 커다랗고 다듬어 지지 않은 바위길이 나오는데 등산로가 일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아 발길을 흔적을 따라 오른다.  

 

 

 

힘든 오르막을 한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명지1봉 바로 명지산 정상이 나온다. 

 

 

 

 

이정표로 정상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바로 왼쬭에 있는 바위에 오르니 정상석이 나타나고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레이다 안테나가 보이는 곳이 아마 화악산인듯 하고, 국망봉, 연인산등이 모두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드디어 정상이다. 명지산 정상은 자리가 좁다. 정상석을 바위 위에 세워좋았다. 바위 근처에는 넓은 장소가 없어 사진찍기에도 불편하다. 일행들과 다시 왔던 길을 조금 내려가 이정표가 있던 공터에서 휴식과 함께 점심식사를 먹었다.  

 

 

 

 

 


정상에서 명지 이봉을 거쳐서 하산했다. 오르막길에 힘들었던만큼 내리막길도 급경사다. 내려가는 경사가 올라 올때 보다 더욱 가파르다. 더구나 올라오는 등산객이 일부구간에 얼음이 녹지 않아 미끄럽다고 일러주어
더욱 긴장했었는데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내려가는 길이야 발만 떼면 저절로 내려가니... 

 

 

 

 

 

익근리 매표소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었던 승천사.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미륵불상이 있다. 화장을 한듯한 불상의 얼굴모습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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