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00포럼에서 등산을 가게되어 연이틀 계속해서 산에 가게 되었다. 지난 1주일이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어지간하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는데 포럼 총무가 나 때문에 일부러 남한산성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남한산성에 올랐다. 약속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회원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한 셈이다. 아! 10분이라도 더 자고 나올 것을 내가 너무 순진했다.
마지막 회원이 도착하기까지 무려 30분이나 기다려 남한산성 관리위원회에서 출발, 행궁을 거쳐 서문과 연주봉 옹성까지 가서 서울시내 전경을 구경하고 다시 방향을 바꿔 수어장대를 방문했다. 몇 달 전에도 남한산성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또 똑같은 코스를 답사하지 않으려고 남문을 거쳐 남쪽 옹성을 거쳐 동문까지 갈 계획이었는데 일부 회원이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고프다는 이야기와 함께 남문에서 동문까지 이르는 구간에 성벽 보수공사를 하는 지역이 많아 3-400m를 다 보지 못하고 하산했다. 이것은 등산도 아니다. 거여동 방면이나 성남 아랫쪽에서부터 출발해서 남한산성을 걸어올라야 하는데...
남한산성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산행을 했더니 산성 주차장에서 출발했음에도 대략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걸었다.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구간은 업다운이 심한 코스여서 천천히 걸었어도 그나마 땀을 꽤 흘렸고 운동효과도 제법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평소에 운동을 하는 편이여서 다른 회원에 비해서는 산행이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천천히 걷는 산행임에도 많은 회원들이 힘들어 한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평소에 운동을 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남한산성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후 포럼모임과 관련된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다시 설립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회의를 마쳤다. 아침 일찍 행사를 시작했더니 회의까지 마치고도 오후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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