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마라톤대회 사진

철원 DMZ 마라톤 (2009.9.13)

남녘하늘 2010. 1. 11. 00:18

 

 4년째 연속해서 참가하는 철원 DMZ평화 마라톤대회.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대회중 상당히 준비도 철저하고 진행도 잘하는 대회여서 올해도 참석했다. 이번에도 참가자들을 위해서 각 지역별로 관광버스를 운영해서 분당에서도 버스가 출발했다. 분당검푸의 회원중 몇 사람은 기록달성을 위해서 개별 출발하였고,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는 사람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매년 그랬지만 올해도 서울을 벗어나 철원으로 가는 길에는 안개가 가득하다. 서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철원의 아침은 늘 선선하다.

 

 철원에 도착하니 다른 해와는 달리 출발때까지도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안개가 낀 날은 낮이 되면 더 더운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더워지더라도 출발할 때 안개때문에 덥지 않으니 너무 좋았다. 관광버스를 타고 간 일행들과 함께 철의 삼각지 전적관 옆에 있는 임꺽정 동상을 배경으로...  

 

 

 

일산에서 온 정광춘아우와... 작년부터 철원온천호텔의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올해도 이곳에서 조우했다. 대회장의 반대편에 호텔이 있다보니 사람들이 잘 몰라서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이곳에 오면 화장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대회가 끝나면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아우가 하프만 달리고, 일행들과 함께 래프팅을 가버려 끝나고 식사도 하지 못했다.

 

 

 

분당검푸의 회원인 김필화님과 함께.  철원이 고향인지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한다. 김필화선배의 고모부님을 소개 받았는데 내가 잘아는 철원의 이우범님과 친구라고 한다.

 

 

 

 

행사 진행자의 지도에 따라 준비운동을 하면서...  튀는 행동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굽혀 있는데 혼자서 허리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친구 김종호가 찍었다.  

 

 

 

분당검푸 마라톤 클럽의 뱀띠 아우들과 함께.

 

 

 

 

 

드디어 출발. 작년에는 출발할 때부터 햇살이 내려쬐여 힘들었는데 올해는 대략 7Km 지점에 갈 때까지 안개가 있어 초반달리기가 너무 편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을햇살이 너무 강해서 몸이 완전히 익어버렸다. 선크림을 많이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땀에 다 씻겨 내려갔는지 뛰고 나서 집에 온뒤 따가움을 느낄 정도로 타 버렸다. 출발후 1Km 정도 지점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김종호가 찍어준 사진이다.

 

 

 

오늘은 이번에 대학입학 시험을 보는 큰 아들의 합격을 마음 속으로 기원하면서 달렸다. 스스로 한번도 걷지 않고 달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이를 실천하면서 아들도 멈추지 않는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중간에 날씨도 덥고 힘도 들어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뛰었다. 결승점을 500여m 남겨 놓고...

 

 

 

철원마라톤은 올해가 네번째 참석이다. 첫번째 참가때가 기록이 가장 좋았는데 갈수록 기록이 뒤로 쳐지다가 올해는 걷지 않고 달렸더니 3시간 51분 47초를 기록했다. 첫번째 뛰었을 때보다 33분이나 뒤쳐진 기록이지만 연습량도 부족하고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그다지 실망스로운 기록은 아니다. 앞으로 언제든지 내가 노력만 하면 기록은 다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오늘이 풀코스 마라톤 97번째 완주한 날이다. 이제 100회까지 3번 남았다.

 

 

 

분당으로 돌아가는 관광버스가 오후 3시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 대회 참가 4번째만에 대회장 바로 옆에 있는 고석정을 찾았다. 매번 회원들과 함께 움직이다 보니 대회장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고석정을 한번도 와보지 못했었다. 한탄강에는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주변 광경이 볼만했다. 하지만 고석정은 생각보다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

 

 

 

고석정 주변의 한탄강 모습.

 

 

 

 

 

오늘 대회에서 여자부문 3등상을 받은 분당검푸의 김정옥님이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는 김필화님과 고석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