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이후 직원융화 교육인 한마음교육과 직원들의 직무교육 진행을 위해서 자주 내려왔던 대전연수원에 가을이 찾아왔다. 이제 1주일만 더 오게되면 올해 직무교육도 모두 마치게 되고 올 한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거의 마무리하게 된다. 인재개발원에 발령받아 처음 대전연수원을 왔을 때에는 나무가 앙상한 한겨울이었는데 이제 단풍까지 구경하게 되었으니 꼬박 한해가 지나갔다. 최근 들어 속초연수원에는 가지 않아 속초연수원의 가을 풍경은 닮을 수 없지만 대전연수원의 가을 풍경을 담아본다. 대전연수원은 대전시 전민동에 위치해 있고,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어 비교적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고 주변환경도 숲과 나무가 많아 쾌적한 곳이다.
대지 66,113㎡(2만평)의 넓찍한 면적에 교육동, 숙소동, 연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있고, 대운동장, 테니스장, 연못(인화정), 원형광장 등이 있어 교육장으로서는 손색이 없다. 올해부터는 연수원이 토지주택연구원으로 개칭하고 우리 회사 연구원 200여명이 이곳으로 내려와 근무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정자는 교육동과 숙소동 앞에 위치해 있는 조그마한 연못에 있는 정자이다.
테니스 코트가 있는 체육시설 주변에 연구원 둘레길이라는 것을 최근에 만들었다. 최근 걷기 열풍에 맞추어 둘레길을 만들었다고 해서 연수원 전체를 아우르는 둘레길인줄 알고 기대를 가지고 가 보았는데 400 여m 짜리 체육시설 주변에 만들어 놓은 오솔길이였다.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고 나무 사이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굳이 둘레길이라고 부르기에는 2%가 아닌 80% 부족하다.
그래도 이 둘레길의 일부에는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는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전체 400m 구간중 50m 정도만 이런 길이다.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연수원 곳곳을 제대로 돌아 볼 수 있었다. 연수원 한켠에는 야생취가 심어져 있었다. 곰취인지 정확하게 장담할 수는 없지만 곰취로 보인다.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보기가 좋다. 언제까지 이런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연수원 한켠에 있는 테니스장.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관리 상태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대덕단지 내에 있는 다른 연구 시설에도 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고, 특히 우리 연수원 바로 인근에 체육공원이 있어 체육시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우리회사 체육시설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특히 바로 앞에 있는 체육공원에는 퍼블릭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 수영장, 스쿼시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있어 다양하게 여가활동을 보낼 수 있다.
정자에서 바라본 숙소동과 교육동 건물.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 편을 잠을 잘 수 있는 숙소동이고, 오른쪽 편을 수업을 받고 지원시설이 있는 교육동이다.
운동장 쪽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은행나무가 꽤 만이 있다. 은행나무도 단풍이 빨리 드는 수종과 늦게 드는 수종으로 크게 구분되는 것 같다. 아직 연수원의 나무들이 단풍이 완벽하게 물든 것이 아닌데 은행나무는 단풍이 한창인 것이 있는 반면에 벌써 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 놓은 것도 많이 있었다.
오늘 연수원의 운동장에서는 양궁협회에서 국가대표 양궁선수 선발을 위한 시합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회사에도 여자 실업양궁선수가 있고, 사장이 실업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등 양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여서 운동장을 시합장으로 빌려 준 것 같다. 낙엽이 지는 계절이지만 생각보다는 날씨가 쌀쌀해서 운동장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들이 추워보였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연구동 건물이다. 우리회사의 박사들이 모여서 국토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감나무에 감이 달려 있는 사진을 한장 더 찍어야 하는데 아쉽다. 바로 윗사진의 오른쪽 아래부분에 보이는 감나무에는 대봉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 보기 좋았는데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렸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지나치면서 한두개 정도는 따가지고 갈 듯도 한데 몇 주가 지나도록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서 참 괜찮은 동료들과 함께 생활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구경하면서 즐거워하라는 배려이거나, 또는 무관심 둘중의 하나인데 나는 남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대전 연수원의 가을은 이렇게 깊어가고 있다. 내년에 또 대전연수원에 교육을 진행하러 내려 오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가을날이다. 근무여건으로 보면 어디보다도 썩 괜찮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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