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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 해수욕장에서 (2011.6.5)

남녘하늘 2011. 8. 21. 05:52

 

외갓집 향우회 모임이 진하에서 열렸는데 형님과 함께 울산에서 가까운 진하에 다녀왔다. 진하에 사촌형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1박 2일간으로 진행되는 향우회 모임이다 보니 아무래도 숙박과 저녁모임을 하기 쉬운 진하로 장소를 정한 듯하다. 토요일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 엄청난 교통체증으로 인해 6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저녁 늦게 진하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보는 분들과 함께 늦은 저녁과 이어진 라이브 카페에서의 모임 등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도 좋은 바닷가에서 잠을 자서인지 개운한 상태로 아침을 맞았다. 형의 배려로 난 바닷가가 보이는 객실에서 잠을 잤다.

 

아침 식사는 해수욕장 메인입구 바로 앞에 있는 오륙도 해물탕집에서 했다. 싱싱한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기는 했으되 음식이 짜서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더구나 이른 아침인데도 날씨가 더워서 뜨거운 음식을 먹느라 상당히 고생을 했다. 난 '탕'정류의 음식은 그다지 체질이 아니다.

 

음식점이 너무 더워서 빨리 식사를 마치고 먼저 나와서 진하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백사장을 둘러 보았다. 특히 입구에는 앞으로 다가올 성수기를 대비해서 제법 신경을 써 놓았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조경을 잘해 놓았다. 조그마한 화단에 있는 꽃은 생화로 보았고 벽면에 붙어 있는 식물은 조화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만져보니 전부다 싱싱한 생화와 조경식물들이다. 조화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조경을 하고 있을 정도로 잘 살게 된 것이 맞는가보다.

 

 

 

 

사촌 동생 동식이와 함께. 

 

 

 

출입문을 지나 진하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나가 보았다.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은 아니기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오늘 정도의 날씨라면 아침부터 해수욕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아침임에도 땀이 삐질삐질 나오려고 할 정도였다. 어제 밤 늦게까지 해변에서 폭죽을 터뜨리면 놀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발 해변에서 질나쁜 중국제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행태는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시끄러운 것은 견딜 수 있는데 화약에서 나오는 매캐한 냄새는 참을 수가 없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백사장에는 청소차가 어제밤 젊은이들이 놀다 가버린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부지런히 정리를 하고 있었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명선도를 배경으로. 매미가 우는 섬이라는 뜻의 명선도(鳴蟬島)는 바다를 향해 머리를 삐죽 내민 거북이처럼 생긴 섬이다. 진하해수욕장을 평범한 보통의 해수욕장이 아닌 조금은 특별한 해수욕장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뒤로 멀리 보이는 건물이 어제 잠을 잔 사촌형이 운영하는 갤럭시 호텔이다. 백사장과 바로 접하고 있어 한여름에 온다면 꽤 괜찮은 장소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사촌들과 고향 형님들과 함께. 동생들도 몇 명 있다.    

 

 

 

 

 

호텔 사장인 사촌형과 함께 갤럭시 호텔을 배경으로.   

 

 

 

 

 

 

호텔방에 올라가서 진하해수욕장의 모습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진하에는 몇 번 놀러 왔지만 해수욕장이 개장되었을 때에는 한번도 와 보지 않아서 바닷물에는 들어가보질 못했다. 오늘은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온이 되지만 수영을 하러 온 것이 아니어서 수영복도 준비해 오지 않았다. 다음에 올 때는 꼭 한번 바다엘 들어가봐야겠다. 진하 해수욕장은 수심이 깊지 않아서 수영하기에 부담스러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