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등산

국토해양부장관배 등반대회 (2011.6.11)

남녘하늘 2011. 8. 22. 00:5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토해양부장관배 산하기관 등산대회가 있어 선수로 참가하게 되었다. 특별히 산을 잘타는 것도 아닌데 작년에 선수로 참가했었기에 올해에도 참가할 수 있지 않았나싶다. 당초 4월말에 등산대회가 개최 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대회를 연기하게 되었고, 이번달에 열리게 되었다. 국토해양부 산하기관 30여곳이 참가했는데 금년에는 대회 진행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산행 장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그다지 높지 않은 모락산(慕洛山, 385.2m)과 백운산(白雲山, 567m)이다. 선수 구성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10인 1조로 구성로 선수단을 구성하게 되어 있었다. 평가 방식에서만 조금 변화를 두었을 뿐 작년에 진행되었던 등반대회와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우리 공사의 선수단은 김성균본부장님을 비롯해, 이규해, 박경희, 박정기, 윤여학, 박정권, 장재호, 서경아, 이제헌, 그리고 나까지 10명이었고,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조영득처장님을 비롯해서 서동근, 안태환, 김기현님이 참가해서 힘을 실어 주었다.


출발전 선수단과 지원을 나온 산악회원들의 단체 사진이다.   

 

 

 

대회전 행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의왕시 체육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식전 행사를 위해 운동장에 모여 있는데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는 한낮이 되면 한층 더 더워질 것이 예상된다. 지난해 등반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도로공사가 올해 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는데, 비용이 제법 많이 들어 갔을 것 같다. 국토해양부 장관님과 의왕시장님의 간단한 축사와 안전사고 미연방지 교육,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빨리 들어오는 순서대로 등수를 주지 않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래도 빨리 산행을 마친 것에 대한 메리트가 전혀 고려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빠른 속도로 산행을 마치고 1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등수에 상관하지 않고 우리 방식의 산행을 즐기면서 행사에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대회 참가에 앞서 회사의 지원하에 산악용 단체 티셔스도 하나씩 마련했다. 오늘 대회는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산속에는 그늘이 있어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모락산 지나면서 퀴즈 문제를 푸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팀이 퀴즈를 가장 빨리 풀고 제일 먼저 백운산을 향해 이동중이다. 모락산과 백운산도 등산로에 나무가 많아서 그늘길로 다닐 수 있었는데 백운산을 오르는 이 구간에서만 그늘이 없었다. 백운산 정상 부근에서는 장관님과 미리 와 있어 함께 사진도 찍었는데 전달 받을 방법을 몰라서 사진이 없다. 

 

 


지난해에는 산행시간에서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님 불참으로 감점을 당해 아깝게 3위를 했었기에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목표로 대회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경기방식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산행시간 순서대로 점수를 주는 것에서 변경되어 보통걸음을 기준으로 한 기준시간을 추첨으로 정하고 그 기준시간에 가장 근접한 팀 순서로 점수를 주는 복불복 게임 형식으로 바뀌었기에 등수에 드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해 버렸다. 지난해 경기방식이였다면 2위와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했을 것이다.

 

우승에 욕심도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 천천히 산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과감히 등수는 포기하고 산행에 최선을 다했다. 빨리 산행하면 할수록 등수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알면서, 우리끼리의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산행시간 기준으로 2등으로 들어왔다. 중간에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우리 팀은 만점을 맞은 4팀중 하나였다.

 

 

 

 

산행을 마치고 행사가 진행된 의왕시 체육공원에서 박경희차장님과 서경아과장과 함께. 작년에도 산행을 함께 했었는데 작년에 비해 운동을 많이 했는지 산에서 훨훨 날아 다녔다. 막판에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김성균본부장님과 함께...  

 

 


대회를 마치고 등나무그늘에 앉아서 다른 모든 팀들이 산에서 있을 시간, 텅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우리끼리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막걸리를 먹고 있는 중이다. 오늘 대회 참가팀의 평균속도 보다는 1시간이나 빠른 2시간 39분에 골인했고 가장 늦게 내려온 팀보다는 2시간이 빨리 내려 온탓에 우리는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어도 마지막 팀은 내려오지 않았다. 날씨도 더운데 빨리 끝내고 그늘 아래서 쉬는 재미도 아주 좋았는데 정작 시상식을 할 때 상을 하나도 받지 못하니 아쉬움도 남는다. 전체 30개팀 가운데 23등을 했다던가...  등수에 상관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산악회장님이신 조영득처장님과 함께. 오늘 선수가 아니면서도 대회장에 나와서 함께 산행까지 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끝까지 시간을 함께 해 주셨다. 산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면서, 후배들에게 끊임 없는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멋진 선배님이다. 

 

 

 

 

운동장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마친후 시상식과 행운권 추첨까지 끝내고 나서 뒷풀이를 하러 가자고 했는데, 오늘은 막걸리나 맥주를 마시지 않고 근처에 있던 제과점으로 옮겨 시원한 팥빙수를 한그릇씩 먹었다. 뒷풀이를 술을 하지 않았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우리도 상당히 건전해지지 않았나 싶다. 날씨도 더운데 모두가 술마시는 것보다는 시원한 팥빙수가 더 먹고 싶었던 것 같다. 등나무 그늘도 시원했었지만 에어콘 아래서서 먹는 팥빙수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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