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다른 해보다 특히 연초에 계획했던 개인적인 목표와 달리기와 관련된 목표를 거의 이루지 못한 한해로 기록될 것 같다. 몇가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두었던 목표도 쓸데없는 일에 힘을 쓰느라 이루지 못했고, 달리기 역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목표만 달성했을 뿐 다른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평소에 달리기 연습은 거의 하지 못한채 대회참가가 달리기 연습이 되어 버린 기형적이고 빈약한 달리기를 한 해가 되어 버렸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산적이지 못한 일에 힘을 빼앗겨 한해를 허송해버린 듯하다.
그나마 바쁜 가운데 일본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2월-도쿄마라톤, 5월-도야마라마톤, 11월-고베마라톤)에 3번 참석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을 듯하다. 3번의 해외 마라톤 참가를 제외하곤 국내에서 3월 동아마라톤 대회와 10월달 춘천마라톤, 그리고 5월달 제주관광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것이 지난해 참석한 풀코스 대회의 전부였다. 하프대회도 가급적 많이 참석하겠다고 스스로 약속을 했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한해가 지나 버렸다. 2014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달리기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 보고자 한다.
우선 2014년에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1주일에 한번 주말에는 꼭 달리기 연습을 하고, 주중에도 2회 정도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달리기 연습을 해서 달리기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달리기는 열심히 하지 못했어도 산에 는 자주 갔었는데 올해는 산에 가는 것과 상관없이 달리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고 뛰면 되는데 게으름을 피우느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2014년에는 좀더 부지런해 져야겠다는 결심을 확실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10년간 하지 않았던 골프도 조금씩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달리기를 하기가 더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운동에 비해 달리기를 최우선에 두고 생활할 예정이다.
2013년에 6번의 풀코스를 뛰어 이제 풀코스 마라톤의 참가 횟수가 128번으로 늘어났다. 평소에 운동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요즘은 풀코스 한번 뛰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졌다. 어떻게 100번이 넘는 풀코스 기록을 가지게 되었나 까마득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모두가 운동 부족에서 발생된 일이라고 생각된다. 풀코스를 뛰더라도 즐겁게 뛸 수 있는 기본적인 체력을 갖추는데 올해의 달리기 목표중 중요한 목표이다.
올해도 욕심을 줄여 꼭 참가할 대회만 대충 챙겨보니 작년에 참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풀코스 대회는 6번 정도로 예상된다. 내가 생각한 대회만 참석하고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풀코스 대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급적 하프대회나 10km 대회에 참가해서 몸에 부상을 당하지 않고 즐겁게 달리는 생활을 유지할 생각이다.
매년 반복되는 생각이지만 올해에도 3월에 열리는 동아일보 서울마라톤대회와 10월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는 국내 마라톤대회중 메이져 대회인지라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꼭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에 신청해 놓고 참가비 보내는 것을 잊어버려 참가하지 못했던 4월의 하남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대회도 올해는 꼭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초에 개최되는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면 국내 대회는 4곳에서 뛰게 된다. 이제 덥거나 추울때는 가급적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더니 참가하는 대회 자체가 모두 봄, 가을에 집중하게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를 하는데 달리기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때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에도 해외 마라톤대회는 두 곳에 참석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해외로 가는 관광차원의 여행을 줄이고, 특별히 바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해외 마라톤대회 두번은 모두 참석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서 꼭 참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너무 멀리 있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 확신할 수가 없지만, 가능하다면 참가를 할 생각이란 뜻이다. 첫번째 해외마라톤은 지난 2012년도 다녀왔던 쿠알라룸푸르 마라톤 대회이다. 2012년 갔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두달전 고베마라톤을 갔다 온 것처럼 내가 소속되어 있는 100회 마라톤 클럽의 회원들을 위해 봉사를 한번 더 할 예정이다. 내가 계획을 세우고 각종 준비를 미리 해서 참가하게 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갔다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12명 정도의 회원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은 마라톤과 함께 말라카 지역 관광을 주로 생각하고 있다.
2014년도 두번째 해외 마라톤 대회는 2012년 세워놓고 실행하지 못한 뉴욕마라톤 대회를 갔다 올 계획이다. 2012년도에 뉴욕을 갔어도 태풍으로 인해 마라톤대회 자체가 취소되어 뛰지 못했을 것인데 다행이 바빠서 가지 못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였다. 올해도 2012년과 마찬가지로 계획을 세워 가족과 함께 다녀올 계획으로 꼭 실행해 보고자 한다. 대회 참가 신청이 올 연초부터 가능해서 빨리 신청을 해야 할 것 같다. 뉴욕마라톤 대회가 세계 마라톤대회 중 참가비가 가장 비싼 대회이다. 우리나라 풀코스 대회 참가비는 대략 4만원인데 비해서 뉴욕마라톤 대회는 참가비만 US $550로 60만원이 넘는다. 비싼 참가비가 대부분 기부에 쓰인다고 한다. 참가비가 문제가 아니라 시간이 문제다.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해서 가느냐가 현재로서 관건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올해도 풀코스 대회보다는 하프코스나 10km 대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꼭 대회 참가에 비중을 둘 것이 아니라 즐겁게 달리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달리기의 생활화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가 마라톤을 시작한지 17년째가 되는 해이다. 다른 어떠한 운동보다도 내게 맞는 운동인데, 2014년에도 아무리 바빠도 게을러지지 말고 즐겁게 달리는 한해를 만들어야겠다.
<< 2014년 풀코스마라톤 참가 예상대회>>
2014년 3월 16일 (일) 동아마라톤
2014년 4월 13일 (일)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2014년 6월 29일 (일) 쿠알라룸푸르마라톤
2014년10월 3일 (수) 국제평화마라톤
2014년10월 26일 (일) 춘천마라톤
2014년11월 2일 (일) 뉴욕마라톤
<< 2014년 기타 마라톤 참가예상 대회>>
2014년 4월 12일 (토) 전기사랑마라톤 (하프)
2014년 4월 27일 (일) 반기문음성마라톤 (하프)
2014년 5월 1일 (목) 노동절 마라톤 (10km)
2014년 9월 7일 (일) 영동포도마라톤 (하프)
2014년 9월28일 (일) 장호원 복숭아마라톤 (하프)
2014년11월 8일 (토) 영흥해변마라톤 (하프)
(아직 연초라 대회가 확정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고, 2013년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하프대회와 10km 대회는 조금 더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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