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과 생활 /나의 단상

2013년 달리기 계획 (2013.1)

남녘하늘 2013. 1. 29. 19:06

 

2012년 한해는 연초에 계획했던 많은 개인적인 목표와 달리기 목표를 이루지도 못하면서 바쁘기만 한 한해였다. 쓸데없는 일때문에 달리기도  하지 못하고 예상했던 대회도 많이 참석하지 못한채 한해를 보냈다.  2013년 신년을 맞아 올 한해 다시 달리기 계획을 세워 보았다.

 

 작년에는 풀코스 대회에 8번 참가할 계획을 세워 놓았는데 결과적으로 5번 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많이 뛰는 않은 것이 잘 된일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목표달성을 하지 못했으니 잘된 못 일이라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조금 더 미뤄 놓아야 할 것 같다. 2012년 한해 별로 뛰지도 않았음에도 그간 뛴 풀코스 마라톤의 참가 횟수는 122번으로 늘어났다. 

 

 작년에 3번의 해외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쿄토마라톤 대회은 신청기간이 지나버려 참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서 참석하지 못했고, 쿠알라룸푸르 마라톤은 마라톤을 함께 하는 동료 몇 사람들과 함께 가서 여행과 마라톤을 즐기고 왔다. 뉴욕마라톤은 하반기 바쁜 일정으로 결국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회에 신청하고 뉴욕에 갔어도 지난 가을 미동부에 발생했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해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하고 돌아왔을 것이다. 바빠서 2012년 뉴욕에 가지 않기로 판단한 것은 결국 현명한 판단이 되었는데, 멀리 뉴욕까지 가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면 많이 억울했을 것 같다. 뉴욕마라톤 대회는 2014년도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다.
 
 올해는 욕심을 대폭 줄여 꼭 참가할 대회만 대충 챙겨보니 작년에 참가한 것보다 한번 더 많은 6개 대회가 되었다. 조금 더 참가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풀코스에 참가하는 것보다 가급적 하프대회나 10km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려고 노력중이다. 

 
 작년에 달리기 계획을 세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3월에 열리는 동아일보 서울마라톤대회와 10월에 열리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는 국내 마라톤대회중 메이져 대회인지라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꼭 참석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운영도 잘하면서 기념품도 좋다고 생각되는 4월달의 하남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대회도 특별히 바쁜 일이 없으면 참여할 계획이다. 이 3개의 대회는 특별히 급한 일이 생기지 않는한 꼭 참석할 계획으로, 몇 년 후일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풀코스를 1년에 한두번만 뛰게 된다면 이 대회 중에서 한두개를 선택해서 뛸 생각이다. 그리고 매년 10월 3일에 개최되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도 참석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대회는 총 4개의 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신년 계획으로는 국내 풀코스 마라톤대회에 4번 참석하는 것으로 잡았는데 횟수를 늘리지 않도록 욕심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올해는 해외 마라톤대회를 두 곳에 참석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해외 마라톤에 대해서도 욕심을 줄였기 때문에 특별히 바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두번은 모두 참석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올해 나의 첫 마라톤 대회이자 해외 마라톤 대회인 도쿄 마라톤 대회는 작년 8월달에 참가할 계획을 세워 대회 주최측에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해서 작년 9월에 참가가 확정되었다. 총 30만명이 신청해 추첨을 통해 3만 5천명이 달리는 도쿄 마라톤은 우리나라 마라톤 대회와는 큰 격차가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마라톤 열기가 조금 식었거나, 아님 마라톤 메니아층의 노령화 때문인지 몰라도 참가자 2만명을 채우기가 벅차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신청자 30만명이라는 숫자는 엄청나게 다가온다. 내가 외국인 참가자여서 비교적 쉽게 당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쿄는 비교적 자주 다녀온 곳이여서 이번에는 주변 관광보다는 마라톤에 집중을 해서 주최측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모두 참가할 생각이다. 대회 전날 열리는 International Friendship Run에도 참석하고 Pasta Party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다른 세계유수의 마라톤대회를 벤치마킹해서 만든 도쿄 마라톤 대회에 그간 참석하고 싶었는데 올해 그 뜻을 펼치게 되었다.

 

 

 

 

 

그리고 5월에 개최되는 도야마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도야마 마라톤대회는 그동안 내가 세번이나 참석한 일본의 조그마한 도시의 대회로 이번이 네번째 참가지만, 매번 마라톤 대회 참가의 의미보다는 주변 볼거리 관광이 더 좋아서 참석하곤 했었다. 나는 세번이나 도야마에 가서 관광과 마라톤을 즐겼지만, 집사람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올해는 집사람을 위해서 다시 한번 참석하기로 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몇 가족과 함께 가족여행의 개념으로 참가할 생각이다. 도야마는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도야마 알펜루트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이 있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5월에 15m나 되는 설벽을 구경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올해부터는 풀코스 대회보다는 하프코스나 10km 대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참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 이제 풀코스는 그만 달리라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하는데, 내 생각만으로 체력이 남는다고 자꾸 풀코스를 고집하면 분쟁만 일으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짜피 달리기가 평생의 취미로 굳어진 이상 오랫동안 즐겁게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의식을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욕심이다. 횟수를 늘려 보겠다든가, 누군가와 경쟁에서 이겨야겠다는 등 크게 보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것에 너무 억매이지 않아야 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10km 대회나 하프대회 참가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마라톤을 시작한지 16년째가 되는 해이다.
다른 어떠한 운동보다도 나에게 적합한 달리기인데, 올해도 욕심부리지 않고 즐겁게 달리는 한해를 만드어야겠다. 

 
 

 

 

< 2013년 풀코스마라톤 참가 예상대회>>

 

2013년 2월 24일 (일) 도쿄마라톤 
2013년 3월 17일 (일) 동아마라톤
2013년 4월 14일 (일)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2013년 5월 19일 (일) 도야마마라톤
2013년10월  3일 (일) 국제평화마라톤
2013년10월 27일 (일) 춘천마라톤


 


<< 2013년 기타 마라톤 참가예상 대회>>

 

2013년 4월 27일 (토) 용인마라톤 (하프)
2013년 5월  5일 (일) 화성효마라톤 (하프)
2013년 6월  2일 (일) 국토사랑 건설경제 하프마라톤 (하프)


2013년 9월 8일 (일) 철원마라톤 (하프)
2013년10월 5일 (토) 에너자이져 마라톤 (10km)


2013년11월 9일 (토) 영흥해변마라톤 (하프)
2013년12월 8일 (일) 동계마라톤 (10km) 
 

    (아직 연초라 대회가 확정되지 않아 예상할 수는 없지만 2012년을 기준으로 정해봤다. 대회 진행이 잘 되는 대회라면 몇 번은 더 달릴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