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했지만 무릎이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이럴 때에는 뛰지 않는 것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아침 달리기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 몸을 스스로 알아서 잘 관리해야 70세가 되어도 달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달리기만 해서는 오랫동안 달릴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휴식이 필요한 시기에는 쉬어 주어야 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할 시기에는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 몸이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를 알아차려서 스스로 조절해주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최선책이다. 아침에 달리기는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아무일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 보다는 모임에 가서 회원들 사진이라도 찍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기모임에 참석했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나갔음에도 분당구청에 도착하니 6시 350이 조금 넘었다. 날씨가 아침부터 더운데도 회원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나와 있었다. 오늘은 현직 마라톤 선수로부터 특강도 받는 날이어서 모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앞서 오늘 자원봉사를 할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클럽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기에 봉사를 하지 않을 때에는 편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개개인이 물까지도 가지고 달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서로 품앗이를 해서 즐겁게 훈련을 즐길 수 있다.
지난주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던 회원들이 떡을 준비해 와서 달리기를 하기전에 맛있게 떡을 먹었다. 회원들의 오늘 훈련은 분당 구청에서 야탑운동장까지 워밍업을 하듯이 뛰어 가고, 그곳에서 마라톤 이론 교육과 이론에 바탕을 둔 훈련을 받는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탄천운동장으로 달려간 뒤에 대충 준비를 해서 우리 자원봉사팀들도 탄천운동장으로 이동한다. 봉사팀은 차로 이동하니 회원들이 모두 출발한 뒤에 출발해도 일찍 도착할 수 있다.
탄천운동장에 도착하니 방침이 바뀌어서 1.3주 일요일은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고 쉬는 날이라고 한다. 이미 회원들이 운동장으로 오고 있고, 이곳에서 강의까지 있을 예정이어서 어떤 방법이든 찾아야 했기에, 담당자를 찾아 어렵게 상황 설명을 하고 부탁을 해서 겨우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운동장 개방 방침이 바뀐 것을 모르고 집행부에서 평소처럼 사용할 수 있으리가 생각하고 진행했던 모양이다. 회원들이 오기 전에 누군가가 나서서 처리해야 할 일을 내가 나서서 처리했는데 회원들은 그런 사정도 몰랐을 것이다. 경비하는 아저씨께도 음료수와 간식으로 준비했던 떡을 나눠 드렸다.
합천군청 소속의 김용택 선수가 와서 강의를 해 주었는데 상당히 강의를 잘 했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달리기의 가장 기초이라 할 수 있는 팔치기, 피치, 밸런스, 스트레칭이었는데, 처음 해보는 몇몇 동작에 '억'소리 나게 만들었고 또 웃음을 짓게하는 동작들이 있었다. 장요근 단련에 힘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동안 그 누구로부터 장요근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좋은 가르침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신경써서 단련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론 설명에 이어서 실습을 하게 했다. 이른 아침과는 달리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는데 온도가 30도가 넘어가서 한여름의 날씨가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날씨는 더웠지만 배움의 열의는 가득했다. 오늘 배운 내용중 중요한 것은 각자의 노력과 연습을 통하여 올바른 자세로 운동함으로써 건강이 좋아지고 효율적인 달리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꽤 수준있고 좋았던 강의였다고 생각하는데, 게으름 피우지 않고 나와서 회원들에게 봉사도 하고 강의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나도 달리는 복장으로 오지 않아서 불편하기는 했지만 한쪽 구석에서 가르켜주는 자세를 따라서 해 보았다.
다시 트렉을 달리게 하면서 자세를 봐 주는 시간을 가졌다. 달리기도 아무런 이론도 없이 마냥 뛰기만 하면 훈련의 효과가 크지 않은데 오늘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는 처음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시작하는데 일정 시간이 흐르게 되면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게 되는데 이론에 충실하지 않고 달리기만 하게 되면 부상을 당하게 된다. 모든 운동에는 이론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한두번의 강의로 그 이론을 모두 알수는 없겠지만, 오늘 교육이 그 이론의 중요성을 알게해 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론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그동안 공부도 하면서 훈련을 해 왔기 때문에 부상없이 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훌륭한 강의를 해준 김용택선수와 함께. 내 스스로 마라톤에 관한 이론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마라톤을 배운 사람으로부터는 더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앞으로 장요근 강화를 늘 머리에 두고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마치고 야탑운동장에서 훈련에 참가한 회원들의 단체사진을 찍었다. 훈련을 마치고 나면 식당으로 이동해서 회원들과 함께 조금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1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날씨도 덥고 달리기 연습을 하지는 못했지만 뜻깊은 아침을 보내고 왔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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